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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묵은지 씻은 것과 젓갈...계룡도령의 조촐한 저녁밥 [벗님 고마우이!!!]


 

오늘이 처서입니다.

이곳 계룡산에 와서 더러 농담 삼아 '춰서'라고도 했습니다만 정말 아침 저녘은 쌀쌀하고 밤엔 춥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비록 저온이지만 전기장판을 틀고 잤습니다.

 

날이 차지니 사람이 좀 생기가 나고 부지런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김치 냉장고를 좀 정리해 보려고 끄집어내어 보니 가관입니다.

몇년이 지났는지 알수없는 묵은지부터...

 

그래서 그중 묵은지를 물에 행궈서 먹기로하고 젓갈을 준비했습니다.

 

젓갈은 며칠전 지인이 보내 준 것으로 멸치와 황석어 그리고 전어 젓갈을 마늘과 고춧가루 그리고 참께를 넣고 갈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짠맛을 줄이려고 생감자를 갈아서 넣었답니다.

 

 

그래서 맛이 그렇게 짜지 않고 삼삼하니 좋습니다.

 

김치 씻은 것에 경주 우렁이쌀로 지은 밥을 얹고 젓갈을 듬뿍 얹어서 쌈을 쌉니다.


 



돌돌말아서는 입에 넣고 씹어보니 기가 막힙니다.
새콤한 김치의 즙과 짭조름한 바다 맛이 멋지게 어우러집니다.
^^

며칠은 이렇게 살아도 되겠습니다.

아니면 제대로 된 쌈을 즐기기 위해 배추를 좀 구해야 겠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젓갈을 보내준 벗님 고마우이...
양이 많아서 근처의 좋아하는이웃님들과 조금씩 나누었다네...
자넨 복 받을껴~~~!!!
^^

 

 

 

 

[2011년 8월 23일 벗님이 보내준 젓갈과 묵은지 씻어서 저녘을 먹은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