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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거창맛집 갈매재가든의 싱싱한 오리소금구이와 돋보이는 친절함 [Cycling4Cure]

 

 

계룡도령이 지난 5월1일 임진각을 출발한 '김선욱의 폐암 극복을 위한 7,000킬로미터 자전거 국토 대장정'

‘사이클링 포 큐어Cycling4Cure’ 말 그대로 ‘치유’를 위한 ‘자전거 여행’팀

김선욱씨와 6월29일 합류하여 함께 국토 순례에 나섰습니다.

 

29일 무거운 장비들과 짐을 챙겨서 계룡산을 출발하여 논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전남 남원역에서 오후 5시에 만나기로 하였는데

무슨 이유인지 계룡도령의 실수로 기차를 잘 못타는 바람에 서대전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ㅠ.ㅠ

 

대략난감!!!

원래는 논산역에서 14시 52분에 출발해서 남원역에 16시 15분에 도착하는 무궁화로 열차였는데,

논산역에 도착하니 시간이 좀 많이 남아 남원역으로 마중 나온다는 전주의 '쿠쿠'아우에게

차라리 전주역에서 만나 함께 남원으로 가면 이곳 저곳 좀 둘러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1시간 가량 앞당긴 시간의 열차를 타기로 한 것인데

실수로 서대전역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 버린 것입니다.

ㅠ.ㅠ

 

서대전역으로 기차가 달리는 동안 14시 52분에 논산역에서 출발하는 기차와 엇갈려 버려

서대전역에서는 더 이상 남원으로 갈 수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ㅠ.ㅠ

가장 빠른 기차가 익산으로가는 KTX...

남원으로 출발해 버린 전주의 아우 '쿠쿠'에게 전화를 하고,

익산역에서 만나 함께 남원으로 가 오후 5시에 남원역에서 조우하는

우여곡절을 겪고 합류한 것이라 이번 여행은 시작부터 혼란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ㅎㅎㅎ

 

아무튼 남원역에서 장수군 방화동자연휴양림 오토캠핑장의 캠프로 이동하여 7월 2일까지 지내고는

캠프를 거창군 율리야영장으로 옮겨 하루를 지내고

7월 3일 아침

드디어 사이클링 포 큐어[Cycling4Cure]는 전북 장수군과 경남 거창군을 가르는 육십령고개를 넘는 날을 맞이 합니다.

 

  

Cycling4Cure의 자전거는 육십령을 넘자 내리막길을 신나게 지쳐

국도로 거창군 마리면과 거창군청소재지를 지나

오늘의 도착지인 '아델스코트 골프장'을 향해 약 59킬로미터를 달려갑니다.



 

거창에서 가조면을 향해 달려가다 보니 시간은 어느 덧 점심시간...

Cycling4Cure의 김선욱씨를 먼저 가 휴식시간에 맞는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전화가 울립니다.

 

남하면 둔마리 갈매재에 그럴싸 한 식당이 있으니 점심을 이곳에서 먹고 가자는 연락이었습니다.

 

서둘러 갈매재에 도착을 하니 채 12시가 되지도 않았는데 차들로 주차장은 가득 차있습니다.



 

겨우 겨우 주차를 하고 음식점 안으로 들어서니 왁자하니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어떤 음식을 잘 하는지를 몰라

양념하지 않은, 생으로 구워 먹는 오리소금구이로 주문을 하고 기다리니

간결한 상차림과 함께 싱싱해 보이는 오리고기가 잘 손질되어 나옵니다.



 

별 기대를 하지 않은터라 토속적이면서도 깔끔한 반찬들이 전혀 사진에 담기지 않았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



 

오리고기는 싱싱하기도 하였지만 손질이 잘되어있어 잡냄새도 전혀 나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특유의 오리고기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조금 아쉬운 듯한 양의 구이를 다 먹고나니 오리의 다듬고 남은 부위로 끓인 오리탕이 나옵니다.

 

처음에 조금 덜 끓인 듯한 맛이라 잠시 10여분을 더 끓이니 깊은 본연의 맛이 나옵니다.



 

이날 갈매재가든에서 먹은 반찬이나 주 요리는 정성이 느껴질 정도로 깔끔하고 맛깔스러웠는데

그 중에도 마늘의 맛은 더욱 더 좋았습니다.

 

생으로 먹어도 좋았고, 구운 것도 단단하면서 달콤한 향기가 나는 것이 독한 매운 맛도 나지 않아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텁텁하면서도 구수한 재래식 된장과의 어울림은 가히 멋진 궁합이었습니다.

 

 

우리가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그저 음식만 먹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그 음식점의 친절과 환경, 분위기도 함께 먹게 될 것입니다.

 

이날 갈매재가든은 정말 친절하고도 깔끔한 식당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음식점에서 바쁜시간에 추가로 무엇인가를 더 달라고하면

담박에 표정이 변하며 귀찮아 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 쉬운데

이곳 갈매재의 서빙을 하는 모든 분들은 아주 즐거운 듯이

부탁한 것을 가져다 주는 모습은 단순한 음식의 질이나 맛보다도 더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근처에 대규모 도로공사가 시행되고 있어 작업복을 입은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한결같은 친절한 모습에 다들 만족해 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미처 몰랐던 것이지만 이곳 갈매재가든은 보신탕으로 이미 거창 주변에 소문이 자자한 곳이었습니다.
^^

 

며칠을 율리야영장에서 보내며 지역분들께 좋은 음식점을 소개해 달라고하면

당연하다는 듯이 갈매재가든의 보신탕을 이야기를 하더군요.

 

강추합니다.
여러분도 혹시 거창을 지나거나 거창에 갈 기회가 있다면

이곳 갈매재가든에 한번 들러서 질 좋은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를 한번 경험해 보세요!!!


 

갈매재가든

경남 거창군 남하면 둔마리 1557-1

055-945-0804 / 010-8715-4948

예약은 필수일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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