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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논산송어맛집 자전거로 30여킬로미터를 달려 먹고 온 물바위송어장의 송어회

 

 

논산송어맛집 자전거로 30여킬로미터를 달려 먹고 온 물바위송어장의 송어회 이야기

 

계룡도령은 요즘 자전거 라이딩에 중독된 듯합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어제는 한번도 쉬지 않고 1시간 반 가량씩을 2번이나 달리는 무모한 라이딩을 했습니다.

 

계룡산 월암리 토굴을 10시 30분에 출발하여 12시 05분 도착한 약 32킬로미터 떨어진

논산시 양촌면 산직리에 위치한 '논산미술창작실'까지

약 32킬로미터 가량을 안장에서 엉덩이 한번 떼지 않고 달렸습니다.

 

이유인즉슨 9월19일 작품전시회를 위해 불철주야 그림 작업에 여념이 없는 김선태화가의 작업실을 방문하고

함께 점심을 먹어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ㅋㅋㅋ

 

논산미술창작실에 도착하자마자 승용차의 열기를 식히고

곧장 충남 논산시 양촌면 거사리 391-1번지에 위치한 '물바위송어장'[041-734-4207]으로 갔습니다.

 

'물바위송어장'은 꽤나 넓은 부지에 멋지게 조경을 해 두고

얼음처럼 차고 맑은 지하수를 열어 직접 송어를 키우는 곳입니다. 

 

 

밤새 한숨도 자지 못했다는 김선태화백...

뒷짐을 지고 짐짓 여유롭게 거닐고 있습니다.

 

계룡도령은 논산에서 송어를 먹기는 처음입니다.

논산에서 송어를 잘한다는 집을 본적이없기도 하지만

계룡도령이 사는 이곳 계룡산 인근에 깔끔한 송어횟집이 있어 크게 관심을 두지 않은 것도 이유라면 이유겠지요.

 


 

푹푹찌는 폭염에 자전거로 30여킬로미터를 달려왔으니 몸은 익을대로 익었고,

몸의 내부에서 발산되는 열기는 식을줄을 모르는데

음식점으로 들어서니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마침 사장님은 계시지 않고 일하는 분들만 테이블을 채운 손님들을 위해 서빙을 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상차림이 시작되고 나타나는 찬들입니다.



 

깔끔하고 단조롭지 않은 맛을 선사하는 찬들이었는데,

이날 계룡도령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매콤한 멸치고추볶음과 송어껍질튀김이었습니다.

 

송어껍질 튀김을 먹다가 더위에 라이딩을 한 때문인지 시원한 맥주 한잔이 간절했습니다.
^^

 

 

드디어나온 본방 송어회입니다.

갖은 채소에 듬뿍 올려진 송어의 맨살들...




계룡도령은 송어를 2가지 방식으로 먹습니다.

 

초장과 고추냉이와 콩가루를 적당량 섞어서 비빈 것에 송어회를 찍어서 채소와 함께 먹거나...

[이 경우 부드러운 송어의 살에 물기 없이 소스와 채소가 어우러져 식감이 좀 더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또는 보통 그러 듯 채소를 듬뿍넣고 송어회를 올린 후 콩가루를 뿌려서 초고추장과 버무려 먹습니다.



 

이날 물바위송어장에서 나온 채소들은

크게 썰려서 평소 가늘게 썰려진 채소에 익숙해 있던 계룡도령에게는 좀 거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잘게 썰린 채소가 작은 턱놀림에도 아삭거리며 잘 씹히며 송어회와도 잘 어우러지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크게 썰린 채소는 섞기에도 불편하고 젓가락으로 집어 입에 넣기도 다소 불편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곁에 위치한 양식장에서 건져 장만한 송어의 싱싱한 육질은 다른 송어횟집과는 분명히 차별화된 식감이었습니다.

^^

 

특히 매운탕은 화학조미료 향이 거의 나지 않는 담백함과 부드러운 송어의 갈비를 뜯는 즐거움이 함께 해

보약[술]을 부르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ㅠ.ㅠ

 

 

혹시 감으로 만든 와인 드셔 보셨나요?
계룡도령은 이번이 두번째 마시게 되는 감와인입니다.

 

원래 양촌은 감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당도가 높고 맛이 좋은 월하감으로 만든 곶감과 감식초가 유명하기도 한데...

 

이러한 감의 새로운 해석을 위해 만든 것이 바로 감 와인입니다.

 

 

몇년전 처음 맛볼 때에는 냉장이 되지 않아 맛이 좀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이날 마신 냉장이 적당히 된 감와인 추시는 지난번의 그 맛에 대한 기억을 싹 지워주는 특별한 맛이었습니다.


 

든든하게 송어회를 먹어주고 밖으로 나오니 물바위송어장 바로 곁에

'CHOOSI[http://www.choosi.net]'라는 갤러리[?] 가 있습니다.

야구선수 추신수의 고향인가?
ㅎㅎㅎ



들어서니 물바위송어장의 어영옥 사장님이 계십니다.

 

이곳은 감와인 추시[秋枾]의 전시 시음장겸 파티나 세미나를 겸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추시는 100% 홍시를 발효시킨 최초의 감와인으로 한병을 만들기위해서는 2년이라는 긴시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100일간 발효시키고, 2년간 숙성시켜 만들어지는 감와인 추시!!!

추시 1병은 잘익은 두리감 8개를 발효시켜 만들어진다고하는데, 수암양조만의 기술로 감 고유의 떫은 맛을 적당히 남기고 탄닌함량을 강화시킨 신개념 우리와인 추시 CHOOSI

첫맛은 달고 끝맛은 떫은 정말 독특한 맛의 감와인입니다.




사실 물바위송어장에는 질좋고 싱싱한 송어회 외에도 주변을 잠시나마 산책하기에도 좋은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족 나들이나 어린 아이가 있다면 잘 꾸며진 정원에서 팔뚝만한 비단잉어도 보고,

잘 어우러진 나무 아래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작은 즐거움 일 것 같습니다.


 

이날 계룡도령의 눈길을 끈 것은 작은 개울을 건너게 만든 다리위의 그늘에 마련된 의자와 탁자입니다.

 

 

용도가 뭘까요?

힌트는 계룡도령이 2012년 5월 10일 11시 이전에 하던 행동을 위한 장소입니다.

^^

 

전시회 준비에 콜랙셔너의 방문에 준비가 덜되어 밤을 새는 김선태화백과 든든하게 점심을 먹고 다시 '논산미술창작실'로 돌아가 14시 5분경 계룡도령의 애마에 엉덩이를 걸치고 페달링을 이어 갑니다.

 

논산 다비치안경점을 향해...

 

 

논산 물바위송어장

충남 논산시 양촌면 거사리 391-1번지

예약 : 041-734-4207

 

 

 

 

 

오후 2시경 논산으로 향하는 한낮의 땡볕은 무서우리만큼 뜨거웠습니다.

1시간 20여분의 라이딩이 지옥 같았습니다.

 

하지만 얼굴이 고구마처럼 삶겼지만 그래도 잘 달려 냈다는 사실...

^^

확실히 자전거 중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