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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과메기의 맛은 역시 엮걸이 통청어과메기가 최고!!!

 

 

 

통청어과메기 엮걸이로 제대로 된 과메기 맛을 즐겼습니다.

 

 

다들 아다시피 과메기라는 말은 청어의 눈은 꼬챙이로 꿰어 말렸다는 관목(貫目)에서 유래한것으로

포항시 구룡포의 특산물로 겨울철 청어나 꽁치를 바닷바람에 의해

냉동과 해동이 반복되며 수분함유량이 40%되도록 건조된 것으로 영양가가 높은 식품인데,

과메기로 만들어진 경우 어린이 성장과 피부미용에 좋은 DHA와 오메가3지방산의 양이 상당히 증가하며,

또한 과메기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핵산이 차츰 많이 생성되고

피부노화, 체력저하, 뇌쇠퇴 방지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한 과메기는 한동안 청어가 잡히지 않아 부득이 꽁치로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그런데 요 근래 꽁치보다 오히려 청어가 더 많이 잡히는 기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몆년전부터는 원양산 꽁치 과메기가 아닌 연근해산 오리지날 청어과메기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천하의 맛쟁이 계룡도령이 통청어 엮걸이 과매기 2엮음을 구입했습니다.

 

건조용 기계가 아닌 덕장에서 제대로 해풍을 맞고 건조된 통청어 과메기를 구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제 18대 대통령 선거가 한창인 요즘 12일 오후 2시 30분 공주 구터미널에 기호2번 문재인후보가 온다고 하여

주변의 지인들과 다녀오니 월암리 토굴의 마루에 깔끔하게 포장된 상자 하나가 올려져 있습니다.

 

포장상자를 열어보니 가지런히 잘 정리된 속에 과메기 포장지와 꽁치과메기 손질 된 것과

청어과메기 엮걸이가 나타나고, 그 아래에 싱싱한 미역이 들어 있습니다.



 

며칠전 통청어과메기를 구입하기로 하였다가 급작스런 폭설과 한파로 택배가 여의치 못해 구입을 포기했었는데...
대금을 입금도 하지 않았는데 보내 주신 것입니다.
^^

이자리를 빌어 계룡도령을 믿어 주신 사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조금전에 입금했습니다.

 

[과메기 값 10마리 2엮음 38,000원과 미역  2킬로그램   8,000원 합 46,000원]

월암리 토굴에 도착하자마자 주섬 주섬 통청어 과메기 엮걸이 한엮음과 꽁치과메기,

그리고 미역 1킬로그램을 챙겨서 신원사 입구에 있는 춘설헌[정각 이재선선생 거처]으로 달렸습니다.

 

통청어과메기 한 엮음은 약 2킬로그램정도 됩니다.



 

먼저 손질이 다 되어서 도착한 꽁치과메기
사장님이 특별히 써비스로 보내주셨다고 자랑 자랑하십니다.
ㅎㅎㅎ

그런데요...
감사하긴 한데...저는 꽁치과메기 좋아하지 않거든요.

농담입니다.
^^



 

잘 손질이 되어 도착한 꽁치과메기는 먹기에 적당한 크기인 3~4조각으로 한편을 잘라서 준비해 두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통청어 과메기를 장만하는 일입니다.

 

부산에서 낚시깨나 다닌 이 몸이 손수 나서야 할 밖에는...



 

맨손으로 장만을 하였는데...

과메기 손질법은 생각보다는 간단합니다.

 

단. 청어의 기름이 많아 미끈거려서 작업이 용이치 못하다는 것!!!

감안 하소서~~~!!!

 

먼저 회를 뜨듯이 한쪽 편 살을 칼로 베어내서 껍질을 벗기고 적당한크기로 썰면되는데...

이번에 도착한 청어과메기가 건조가 좀 덜 된 탓에 칼질도 힘들고 껍질을 벗기는데 살이 물러서 함께 떨어져 버리는 통에

껍질 벗기기도 여간 힘이 드는게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장만 중에 주의할 점은 내장 중에서 알을 버리지 않아야 합니다.

 

살코기와 내장을 같이하여 초고추장을 찍고,

김에 생미역과 초고추장을 찍은 과메기 그리고 파 고추 마늘 등을 얹어서 싸먹으면 그 고소한 맛이 더욱 기가 막히게 좋습니다.

 

계룡도령처럼 청어알을 제대로 즐기려는 이유가 아니라면

웬만하면 장만이 되어 있는 청어과메기로 구입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통청어 엮걸이 한엮음 10마리 중에서 다섯마리[약 1킬로그램]만 장만을 했는데도 이렇게나 푸짐한 양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즐겨야겠죠?
ㅎㅎㅎ



 

잘 숙성된 청어알도 얹고, 청어 과메기살도 얹고...

초고추장에 찍어서 요롷게 조롷게 맛나게 즐겨 봅니다.
^^



 

그런데 신기한 것은 청어의 알이 2종류라는 것입니다.

한가지는 거의 우유빛에 가깝고 다른 것은 붉은색에 가까운 노랑색입니다.

 

아마도 알의 성장상태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는 것 같은데...
붉은색이 더 많이 자란 알이 든 것 같습니다.

 

 

고소하고 달작지근한 배추잎에 싸기도 하고,

풋고추와 쪽파를 얹어 싸 먹기도하고...

정신없이 폭풍 흡입 했습니다.

ㅎㅎㅎ

 

청어과메기는 꽁치과메기와는 달라 쫀득하고 씹히는 맛이 덜하지만, 부드럽고 깊은 고소함은 멈출 수 없게 만듭니다.
^^

 


쪽파와 풋고추는 냉동보관한 것이라 싱싱함은 덜 하지만 그래도 맛있는 배추잎과 아우러지면서  향과 풍미는 그대로입니다.


 

어느새 후닥 비워진 접시...
꽁치과메기는 그대로죠?
ㅎㅎㅎ

 

이곳 공주에 사시는 분들은 꽁치과메기도 못 먹어 본 사람들이 많은데 하물며 오리지날 통청어 과메기는 상상 불허지요.



 

덕분에 호식을 했다며 감사의 말을 아끼지 않는 지인들을 뒤로하고 월암리 토굴로 돌아오는 시간...
계룡도령의 마음도 넉넉해지고 흐뭇해져 있습니다.


 

어제 가져간 10마리 한엮음 중에서 남은 다섯마리야 정각선생이 알아서 처리할 부분이고...

 

이제 통청어엮걸이과메기는 월암리 토굴의 처마에 달려 있습니다.
^^

 

생각 날 때마다 한마리 두마리 장만해 먹는 재미도 겨우내 쏠솔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