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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공주맛집] 메기매운탕이 제일 맛있는 청벽나루터 '어가나루'

 

 

 

 

 

맛으로 먹고 건강도 챙기는...

[공주맛집] 메기매운탕이 제일 맛있는 청벽나루터 '어가나루'

 

 

요즘의 기후는 봄이 없어지고 겨울에서 바로 여름으로 가는 듯,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것이니 이제 대한민국도 뚜렸한 사계절이 사라지고 겨울과 여름만 존재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비교적 미친듯이 활발하다가도 죽은 듯 꼼짝도 하지 않는 계룡도령이 감기가 걸렸습니다.

 

더구나 오전 일찍 건강검진을 받을 심산으로 전날 부터 굶은 것이 점심을 넘기고 저녁도 까, 말까로 고민 중

낮에는 안과, 피부과, 내과를 돌며 한뭉치의 약을 가져다가 한입 털어넣고 약에 절어 있는 상황!!!

 

콧물이 줄줄 흐르는 감기가 아니라 인후가 부어 오르고, 통증으로 침 삼키기조차 어려운 그런 상태...

 

이럴 때 다들 아시겠지만 뜨거운 물이나 차, 국물을 마셔주면 시원하게 목이 풀리는 느낌!!!

그래서 종일 굶고 약에 절어 구들장을 지고 있다가 부리나케 일어서서 달려 간 곳이 있습니다.

 

공주시 반포면 마암리 청벽나루터에 위치한 '매운탕이 맛있는 집' 어가나루 입니다.

 

 

마침 같이 식사하기로 한 친구가 계룡시에서 오기로 한 터라 좀 느긋하게 출발한 것도 있지만

감기 때문인지 약을 먹어서인지 어질 어질...
제대로 운전을 하기도 힘이 듭니다.

 

그렇게 거의 도착해 갈 무렵 더 멀리서 오는 친구는 먼저 도착해서 문자질입니다.

ㅠ.ㅠ

 

감기에는 뜨끈한 국물도 좋지만 얼큰한 맛이 더 좋죠?

 

 

피부 미용 때문은 아니지만 보혈작용과 만성피로에 좋다고하니

평소에도 즐겨먹는 얼큰한 메기매운탕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하고 기본 찬들이 좌~악 깔려 주시고~~~!!!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깔린 반찬들이 다 좋아하는 것이거나 입맛에 맞는 것은 아니죠?
대체로 계룡도령의 입에 잘 맞는 곳이긴 하지만

이날은 유달리 묵은지와 느타리버섯볶음 그리고 머위나물이 착 달라붙습니다.
^^

 

 

아참...
이날 특별히 어가나루 사장님이 농장에서 따 온 것이라며 내어 놓은 두릅!!!

캬~~~
기가 막혀 버리지요?
^^

 

 

드디어 자글자글, 보글보글 끓는 메기매운탕 등장이요~~~!!!

 

 

국자로 슥 뒤집었더니 메기의 몸통에서 꼬리부분이 먼저 나옵니다.

 

이것은 친구 주고...

 

 

다시 스윽 뒤집으니 나타나는 메기 머리부분...

 

 

사실 몸통부분을 친구에게 준 것은 다들 아시죠?
어두육미[魚頭肉尾]

뭐 의미가 반의법에서 부터 영양성분 분석까지 다양하게 회자되고 있지만

진짜 생선 대가리 부분의 맛이 더 좋습니다.

  

  

요고 요고..보드라운 살코기부터 짭짭 해 주시고...

 

 

요롷게 조롷게 즐겁게 짭짭...
아시죠?
^^

 

 

이렇게 그렇게 즐겁게 짭짭하고 나니 어느새 매운탕 냄비의 바닥이 보이려고 합니다.

 

 

이.순.간...

종일 굶었던 허기가 사라진 계룡도령의 눈빛이 반짝!!!

 

아무리 감기라도 보약은 마셔줘야 한다는...

 

그,래.서...

장어 쓸개주로 한잔을 했대나 한병을 했대나...

아무튼 그런 전설을 학실하게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ㅍ~ㅎㅎㅎ

 

친구야 고마워~~~!!!

 

 

공주에는 예로부터 민물 매운탕 하면 이곳 청벽[창벽]나루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역사는 1950년대 청벽나루터에 거주하던 금강에서 고기를 잡아 생활하던 어부 어씨의 부인이

어느날 부터 낚시꾼들이 잡은 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여 주면서 맛있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사실 당시에 엄청 외진 곳이던 이곳 청벽나루터에 낚시를 오면 물고기야 많이 잡을 수 있었겠지만,

요즘같이 조리기구들이 발달하지 못한 상황이었으니 민가에 부탁을 하여 일정액의 삯을 주고 끓여야 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매운탕 솜씨가 알려지자 이제는 자신들이 잡은 민물고기로 매운탕을 끓여서 팔게 되었고,

맛있다는 소문이 퍼져서 낚시꾼만이 아니라 매운탕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게 되어 

문전성시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이곳에는 어씨네가 가업을 이어가며 장사를 하는데...

 

어가나루는 원래 원조 어씨의 셋째아들부부가 영업을 해 오던 곳으로

원래의 자리에서 바로 곁 삼거리 쪽으로 이사를 하여 상호를 '어가나루'로 바꾸고

그 전통 그대로의 맛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왕지사 청벽나루터로 발길을 옮긴다면 이곳 어가나루의 진미를 한번 맛 보세요.
계룡도령의 입에는 이곳에서 제일 나은 것 같던데...^^

 

그리고 단체의 경우 모시러 가서 모셔다 드린다고 합니다.

 

어가나루

충남 공주시 반포면 마암리 541-2

041)852-7340

010-9484-6787

 

 

 

 

 

[2013년 5월 10일 불타는 금요일을 친구와 메기매운탕으로 달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