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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수제돈까스 전문 '박물관옆돈까스' [공주맛집]

 

 

 

 

 

 

수제돈까스 전문 '박물관옆돈까스' [공주맛집]

 

 

돈까스...

포크 커틀릿[pork cutlet]이 일본을 거치면서 다시 만들어진 이름으로

다시 말해서, 우리가 돈까스로 알고 먹는 것은 오리지날 포크 커틀릿[pork cutlet]이 아니라

일본에서 레시피가 다시 만들어진 유사 포크 커틀릿[pork cutlet]이라는 이야기로

전 세계에서 한국과 일본에만 있는 음식이라는 이야기 입니다.

 

돈까스는 1970년대 초 부산에서 엄청난 인기가 있었던 음식이었습니다.

 

부산극장에서 구 부산시청 방향으로 가는 골목길에 마치 분식점 같은 돈까스 음식점이 줄지어 있었고,

언제나 음식점 안은 청춘남녀들로 만원이었습니다.

[계룡도령도 가끔 청춘남녀가 되었겠죠? ~ㅎ]

 

당시 짜장면이 60원이고 하숙비가 7,000원 정도였던 시절로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120~150원정도의 가격에 판매되었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당시로서는 상당히 고급음식인 셈입니다.

^^

계룡도령이야 워낙에 국물없는 서양음식 체질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더러는 다니며 먹기도 했답니다.

 

그러던 돈까스를 마지막으로 먹은 것이 몇년 전 공주대학교 근처에서 였는데

화학조미료와 향료로만 맛을 낸 돈까스 소스와 나무토막 같이 튀겨진 돈까스에 질려

수저를 놓고 말았으니 상당히 고집스럽게 한식을 지켜 온 셈입니다.
^^

그러던 계룡도령이 며칠 전 주변에서 몇 사람이나 제대로된 돈까스, 맛있는 수제돈까스집이라고 추천을 해 대는 통에

어쩔 수없이[?] 11일 출발하는 2013 기호유학인문마당 '옛 선현들의 숨결과 발자취를 찾아서 떠나는 기호유교문화의 진수 충남에서의 하룻밤'이라는 명제의 이번 '인문학 이야기가 있는 충남명가 탐방' 중 제1회로 '추사 김정희를 찾아 떠나는 인문학 이야기'와 관련한 협의차 충남 역사 박물관에 간 김에 들러 맛을 보기로 했습니다.

 

이제부터 계룡도령이 수제돈까스에 대해 자세히 소개할테니

경양식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지켜 봐 주시기 바랍니다.

^^

 

이날 민정희팀장을 겁박해 충남역사박물관에서 출발

걸어서 3분 정도만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4시경이니 좀 빠른 저녘을 먹게 된 셈입니다.
^^

 

 

충남역사박물관 주차장에서 공주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작은사거리 방향으로 10여미터를 가면

우측으로 자동차 도로 건너편 꽃집옆에 아주 작은 돈까스 음식점이 있습니다.

 

원래 이곳은 여러가지 음식점들이 문을 열고 닫기를 반복하던 곳이랍니다.

 

 

음식점 안은 이것 저것 간결한 소품들로 꾸며진 아담한 공간입니다.

 

특별히 인테리어에 신경 쓰지 않은 듯 보이면서도 너저분하지 않아 깔끔한 느낌을 주는데

음식 자체도 기대를 하게 만들어 줍니다.
^^

 

 

건물 전면과 측면 코너의 창문 방향으로 2인탁과 4인탁 몇개가 고작인 자그마한 곳입니다. 

 

 

아이나 연세가 많은 분들을 위한 좌탁이 있는 작은 방도 하나 있습니다.
^^

 

 

저기...
자외선 살균소독기 속에 든 것은 일회용 종이컵?

식사를 마치고 물을 마시려던 계룡도령은 종이컵인 줄 알고 한 소리 하려다가 픽 웃고 말았습니다.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기본적으로 나오는 단무지와 깍뚜기...

 

 

그리고 가쓰오부시를 넣은 국물에 말린 유부[아부라아게]를 띄운 국이 나옵니다.

아마도 우동 육수인 듯...^^

 

 

스푼과 포크 그리고 나이프인데...
서빙 아가씨가 그냥 한 무더기로 놓고 가 버려서 잠시 당황...
가지런히 정리해서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ㅠ.ㅠ

 

넵킨에 정렬해서 올려 주면 좋을텐데 그냥 한주먹 들어서 놓고 가 버리니...쩝!!!

 

 

잠시 후 메인인 돈까스가 나왔습니다.

 

 

오이피클과 마카로니 그리고 양배추...

그저 그만한 사이즈의 소스가 끼얹어 진 돈까스...

여기가지는 별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

 

 

밥은 잘 지어져서 기름지고 부드러우며 찰진 것이 좋았습니다.
^^

 

 

돈까스의 모양은 울퉁불퉁 그닥 별로...ㅎ

 

 

썰어서 고기의 두께를 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촉촉하니 식감은 참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고기의 두께가 고르지 않고 두껍기도하고 아주 앏기도 하였지만

제일 두터운 부분이 기대 보다는 얇아서 육즙이 없다는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사실 5천원짜리 음식 아니 돈까스를 놓고 두껍다 얇다고 이야기하기에는 좀 뭣한 듯하지만

가격을 7,000원 정도로 올리고 고기의 두께를 고르게 하여 좀 두텁게 만들어 낸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전혀 언급하지 않았던 양배추 샐러드 소스와 돈까스 소스는 기대 이상의 맛이었습니다.

 

신선한 과일향이 듬뿍 배인 소스는 일반적으로 만나게되는 상업적으로 생산된 소스와는 비교가 않될 정도로

가벼우면서도 깊은 향취가 도드라집니다.

가격 - 만족!!!

맛 - 만족!!!
고기두께 - 보통!!!
서비스 - 개선희망!!!

 

계산하고 나오면서 주인? 인 듯한 여성분께 가격문제와 고기 두께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는데

영명 중.고등학교 앞 분식점 형태의 수제돈까스로 가격 인상은 어려운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가격대를 단계별로 둔다면 별 문제가 되지는 않을 듯 한데...
계룡도령의 생각이겠죠?

혹시 돈까스를 좋아 하거나 사람의 손 맛이 그리운 경양식 마니아분들...

공주로 나들이 하신다면 꼭 한번 들러 보세요~~~!!!
^^

그리고 주인 아가씨가 엄청 이뻐요...^^;

 

그.리.고...

지난 4월 20일 충남역사박물관에서 펼쳐진 벚꽃과 함께하는 '2013 국고개역사문화축제' 당시

도시락으로 포장해 온 매운돈까스를 먹은 기억이 되살아 났습니다.

 

당시 먹은 돈까스는 썰어져 있는 상태에 매운 소스만 뿌려진 듯 겉도는 맛에다

포장하고 이동하느라 식어서인지 그닥 바삭거림도 없었고,

매운 맛도 혀를 찌르는 듯한 것으로 보아 고추가 아닌 캠사이신을 뿌린 듯했습니다만

이번에 먹은 수제돈까스는 그와는 완전히 다른 맛이었습니다.
^^

 

물론 맛은 주관적이고 맛에 대한 이야기도 계룡도령의 식성에 따른 것입니다요~!!!
^^

 

박물관옆돈까스

충청남도 공주시 중동 62 [충남역사박물관 맞은편 좌측]

041-854-6999

 

 

 

[2013년 5월 10일 다녀 온 공주 맛집 '박물관옆돈까스'의 수제돈까스를 이야기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