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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공주맛집] 예일낙지마을에서 즐기는 한여름 보양식 황제탕!!!

 

 

공주맛집 한여름 보양식 예일낙지마을의 황제탕!!!

 

 

점점 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것이 바로 보양식입니다.

ㅎㅎㅎ

 

여러분은 본격적인 여름에 대비해 보양식은 무엇으로 즐기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기는 것은 '탕'이죠?
삼계탕, 보신탕, 장어탕, 자라탕, 용봉탕, 초계탕...

 

계룡도령도 어제 제대로 된 '탕' 한 그릇 했습니다.
이름하여 '황제탕'!!!

황제들이 먹었거나 먹는다?
좀 과장된 면이 있긴 하지만 담백하고 개운한 맛에 홀라당 빠졌다가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자랑질입니다.

ㅎㅎㅎ

 

계룡도령이 공주 맛집 낙지전문점 예일낙지의 홍보 대사인양

글을 많이도 올렸고 메뉴마다 다 먹어 보았는데

이번에 여름을 겨냥한 새로운 메뉴가 개발되었다는 소식에 한 걸음에 달려 갔습니다.

 

마침 이웃의 지인들이 2종 소형 면허 취득을 위해 대전 산내 운전면허시험장까지

뙤약볕을 무릅쓰고 달려가서 좋은 결과를 기대했으나 두명 모두 낙방~~~!!!

뜨거운 태양 아래 그늘막은 커녕 뙤약볕을 피할 수도없이 방치해 두고

수험생들에게 원동기 및 2종소형면허 시험을 치르도록하고 있는

대전면허시험장의 행태는 지나친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런데 다가 마침 시험도 떨어졌겠다 지인들이 열받는 것은 당연지사...

 

그래서 공주의 예일낙지마을에 들러 새로운 메뉴도 맛 보고 보약도 좀 마셔주자로

의기가 투합하여 대전 산내에서 공주 산성시장으로 달렸습니다.

 

미리 도착 시간을 알려주어 음식이 도착하자 마자 먹을 수 있도록 조처를 취하고

공주 시장통의 예일낙지 마을에 도착을 하니 바로 음식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일단 압력밥솥으로 추정되는 용기에서 갖은 약재와 함께 아져 나온 산닭

[예일낙지마을에서는 토종닭이라고 표현하는데...토종닭이 아니고 방목해서 키운 산닭이 맞습니다.]은

냉동이 아닌 생으로 또는 냉장되었다가 요리로 변신한 것 같습니다.
^^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우리의 토종닭일 경우 저 정도로 커다란 사이즈로 자라지도 않고,

일반적인 육계와는 달리 닭고기의 육질이 약간은 질긴 듯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한 깊은 맛이 나기 때문입니다.

 

비쥬얼이 돋보이라고 그랬는지 마지막에 넣어서 풍미를 더하는 푸른 대파와 붉은 당근

그리고 하얀 새송이버섯의 매치가 재미납니다.
^^

 

밑반찬으로 구성된 상차림입니다.

 

언제나 처럼 콩나물 무침과 겉절이 배추김치와

요즘 한창 수확하는 마늘에서 나온 마늘 쫑 그리고 천일염에 후춧가루를 뿌린 소금!!!

 

 

커다란 도자기 그릇에 담겨나온 닭은 당귀와 엄나무 그리고 오가피 녹각

먹을 수 없거나 먹기 곤란한 것들은 걷어 내고 다시 한번 더 불에 끓여집니다.

  

 

침을 꼴까닥 거리며 기다리는데...
이거 비쥬얼에서부터 닭에서 풍겨나오는 향기까지 기다리기가 너무 괴롭습니다.
ㅎㅎㅎ

 

 

약재는 걷어내고 한소큼 다시 제대로 끓어 주자 투하되는 전복과 낙지와 새우...

 

 

점점 더 열을 받는지 붉어지는 새우와 낙지...

 

사실 낙지는 잘 아다시피 뻘의 산삼이라고 부를 만큼 자양강장에 뛰어난 식재료입니다.

 

 

그런 낙지가 회색 옷에서 붉은 옷으로 갈아입으면 얼른 잘라서 먹어 주어야 합니다.
^______________^;;

 

머리통은 데치듯 익혀서 먹는 낙지 다리와 달리 충분히 더 익혀서 속의 먹물이 굳을 때까지 삶아 주어야합니다.

 

 

드디어 마음껏 젓가락 질을 하도록 허 받았습니다.

 

맛을 보기로 할까요???
^^

 

 

닭 요리에서 특히 백숙이나 찜닭의 경우 계룡도령이 가장 먼저 챙겨서 먹는 것은 바로

닭 가슴골에 위치한 삼각형의 물렁뼈 입니다.


오돌 오돌 씹히는 식감이 좋아 절대 빼앗기지 않고 먹어주는 부분인데,
이번에도 역시 계룡도령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ㅎㅎㅎ

 

 

제법 큼지막한 양식 전복과 닭 날개부위, 그리고 새우와 낙지달가지~~~!!!

약간의 국물과 함께 떠 앞접시에 옮겨 담았습니다.

 

 

정신없이 먹느라 전복의 온전한 모습 사진은 없습니다.
ㅠ.ㅠ

싱싱한 게우가 초록으로 밝게 빛이 나는 전복은 특별히 무항생재로 키운 전복이라고 합니다.

 

 

와사비간장에 낙지다리와 새우를 찍어 먹어주고...

 

 

닭날개는 간수가 충분히 빠진 국산 천일염에 찍어서 먹어주면서

금새 앞접시는 비어 버리고 몇차례의 맛있는 음식 접시에 담기 신공을 발휘하면서

권커니 자커니 하며 비워진 소줏병이 4병~!!!

 

 

배도 충분히 부르고 영원할 것 같던 도자기 그릇 속 황제탕의 고기들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즈음 먹어 주어야하는 것이 바로 먹물든 고소한 낙지 몸통 또는 낙지 머리라고 불리는 부위입니다.

 

고소한 먹물이 퍼지면서 앞접시의 국물 색이 변해갑니다.

 

 

약재와 닭 그리고 귀한 해산물에서 나온 육수가 어우러져서 그릇 속의 국물은 진국이 되어 있습니다.

 

이번 황제탕을 먹으면서 계룡도령 일행은 도자기냄비에는 일체의 소금 간을 하지 않았는데

점점 진해지는 국물의 향과 맛도 즐기고 각자의 식성에 맞게 앞접시에 소금을 넣어 먹는 것이

모두에게 좋은 방법이기도 하지만 더욱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이렇게 조려진 국물로 찹쌀죽을 쑤어 먹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처음 국물에 간을 맞추어 두면 점점 짜지게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인 다들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

이번에 같이 간 일행들은 다들 먹방의 고수들인지라 닭 가슴살만 남겨두고 다 먹어 치웠습니다.

 

이제 남은 고기를 걷어 내고 남은 국물을 가늠해 보더니 약간의 육수를 더 붓고

거기에 찰밥과 갖은 채소를 넣고는 찹쌀밥이 고루 퍼질 때까지 잘 저어 주면...
닭죽 완성!!!

 

 

부추와 당근 등 채소와 어우러져 색상이 기가 막히죠?
^^

 

신선한 채소가 듬뿍 들어서 부추향을 비롯한 신선한 채소향이 닭과 해산물의 육수와 어우러져서 맛도 기가 막힙니다.

 

 

계룡도령의 앞접시에 남아있던 낙지 먹물이 든 육수 위에 죽을 담았더니 맛이 더 걸쭉 한 것 같습니다.
^^

 

 

사실 죽은 씹을 것도 없습니다만 그래도 30번을 씹어 줍니다.

그.러.면...

 

입안에서 쌀알은 물이 되어 버리죠!!!

 

 

그렇게 소줏잔과 숫가락 사이를 오가던 계룡도령의 입으로 더 이상 들어갈 수 없다며 포기하는 순간

계룡도령 앞의 그릇은 깨끗하게 비워져 있습니다.

 

 

이번 황제탕 억는 내내 함께 한 소주입니다.

 

색상이나 모습이 좀 다르죠?

네~~~그렇습니다.

바로 슬러시 소주라서 그렇습니다.

 

살얼음이 살살 흘러 나오는 슬러시소주~~~!!!

 

 

맛있는 육해공으로 제대로 몸을 돋우고 소주까지 곁들이고 나니 세상이 너무 행복합니다.
^^

 

이렇게 몸 보신을 한 계룡도령과 일행은 남아 도는 힘을 주체 못하고 2차로 근처 노래방으로 달렸습니다.
ㅋㅋㅋ

두시간 가량을 목청 틔우느라 보낸 일행이

대리운전을 불러 계룡산으로 돌아 오는데 음주 단속이 한창!!!

대리운전 불러 운전시켜 귀가하면서 음주 단속 모습을 본 것은 아마도 처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여러분 음주운전 절대 하지 마세요~~~!!!

 

참 그러고 보니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천일염이 그냥 나오니 소금덩어리 하나에도 자칫 지나치게 짠 경우도 생깁니다.

천일염을 볶아서 부수어서 내어 놓으면 훨씬 좋을 것 같고,

소금에 후추를 넣어서 주는 것 보다는 취향에 따라 넣거나 하도록

따로이 후추통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넣어야 할 대파가 처음부터 나와 주는 것은

아무리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지만 좀 아닌 듯합니다.
^^

 

그리고 닭은 장만하고 미리 삶아야하는 등의 시간이 많이 걸리는 관계로

1시간 이전에 반드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예일낙지마을

공주시 산성동 187-6

예약 041-852-7895

 

 

 

[2013년 6월 27일 공주맛집 예일낙지마을에서 즐긴 황제탕을 이야기 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