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나비 나리꽃 범부채와의 호접무
비가 오다 말다 찔끔거리며 비치는 태양 아래 범부채 꽃에 앉아 열심히 먹이질 중인 호랑나비[yellow swallowtail butterfly]
요즘 보이는 호랑나비는 6월 초순에서 7월 하순에 나타나는 2세대 여름형 호랑나비입니다.
호랑나비는 1년에 3회정도 발생하는데
암컷이 탱자나무, 귤나무, 산초나무의 잎 뒷면이나 줄기에 한개씩 낳는 알의 총 수는
수십 또는 수백개의 알을 낳게되는데 알은 부화해서 번데기로 월동을 합니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 호랑나비는
주로 동양권에 분포하는 대표적 나비로
옛명칭은 호접(胡蝶)인데 먹이식물로는
귤나무,좀피나무,산초나무,황경피나무 등의 잎을 갉아먹고 애벌레가 자라며
특히 어린 귤나무에서 피해를 가장 심하게 입히는 것으로 알려진 해충입니다.
성충이 된 호랑나비의 경우
고추나무, 엉겅퀴, 누리장나무, 자귀나무, 백일홍, 파리풀, 라일락, 산초나무, 솔채꽃, 파, 범부채, 나리, 익모초
여러 꽃에서 꿀을 빨아 살아갑니다.
사람들에게 좋아 하는 곤충을 꼽으라면 대부분이 나비를 첫 손가락에 꼽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입니다.
몸에 비해 커다란 날개에 새겨진 아름다운 무늬며 빛깔들,
그리고 커다란 날개로 날 때의 우아한 날갯짓에 대부분 매료되기 때문인데
그런 나비 중에서도 호랑나비는 가장 친숙한 곤충 중의 하나이며 시나 노래로도 많이 알려진 곤충입니다.
여느 곤충들처럼 호랑나비도 수컷이 암컷에 비해 몸집이 작고
수컷의 몸은 희끄무레한 바탕에 검은 띠가 둘러져 있고 하늘색의 광채가 나는데 반해
암컷은 광택이 없고 암갈색에 어두운 빛이 돕니다.
호랑나비가 좋아하는 꽃은 대부분 산과 들판이 인접한 곳에 많이 피는데
자귀나무 꽃, 참나리, 원추리, 익모초의 분홍빛 꽃이 호랑나비가 좋아하는 꽃들이랍니다.
호랑나비는 좀처럼 내려앉지 않고 계속 비행을 할 수 있는데 장애물이 없는 탁 트인 곳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호랑나비는 모두가 똑같은 하늘 길로 지나간다는 것인데
비행기처럼 일정한 항로가 있는게 아닌가 생각들을 한다고 합니다.
나비가 바람을 타고 나는지,
바람을 일으켜 나는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나비가 날고,
바람이 일고...
그 바람은 지구의 다른 어느 곳에 태풍으로 도달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
며칠 전 이웃 세종시에 사는 사랑하는 아우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 과정에 뭔가에 잔뜩 볼 멘듯한 아우의 고3아들을 보니 안타까운 느낌이 들어서
계룡도령의 자녀들에게 하듯
아비가 원치 않는데도 계룡도령이 자꾸 맥주를 권하며 2차까지 고역을 시켰습니다.
그 시기 뭔가 불만이 있으면 부모와 대화로 푸는게 좋지 않을 까 하는 생각에서였는데
너무 길게, 아버지로서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하고 분위기를 몰아가 어색해져 버렸습니다.
부모자식간의 문제는 당사자가 가장 잘 아는 일인데 주책없이 나선 것입니다.
이 일로 아우네 가족간에 나쁜 영향을 준 것은 아닌지 심히 염려됩니다.
ㅠ.ㅠ
원치 않아도 나서는 계룡도령의 행동에는 문제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2013년 7월 23일 중복을 맞아 내리는 빗 속에 며칠 전 만난 호랑나비와 실수를 생각하며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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