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여운 참새의 주검과 최상위 포식자 들고양이
어제 라이딩 도중 발견한 참새의 주검입니다.
도로의 한켠 무슨 이유에 의해서인지는 몰라도 처참한 주검이 되어 널부러져 있습니다.
ㅠ.ㅠ
다음 생에서는 고통없는 삶을 누리길 빕니다.
...()...
산에서 조차 보기 힘든 새들...
이유가 무었인지 아세요?
바로 고양이들 때문입니다.
국립공원인 계룡산에서도 새소리를 듣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해야 할 정도로
숲속에 새들이나 기타 다람쥐 등 동물들이 귀해졌습니다.
그 이유라면 바로 사람들이 키우다가 집 바깥에서 번식을 한 고양이들이
들고양이가 되어 숲을 완전히 장악했기 때문인데,
나무를 잘 타는 고양이의 특성 상 나무에 집을 짓는 새들은
알부터 시작해 새끼까지 고양이의 먹이가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덕분에[?] 위해조수로 알려진 청설모조차 보기가 힘들어진 현실에서
들고양이의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버섯 종류를 좀 만나보려고 계룡산 국립공원에 들었다가 만난 들고양이 중 한마리입니다.
그 잠깐동안 7~8마리의 고양이들이 움직이고 있었는데...
사람을 보고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저 빤히 쳐다보며 움직임을 살필 정도로 여유가 만만합니다.
고양이는 필요한 동물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아져서 자연생태계가 교란되고 있는 현실에서
자연생태계의 보전을 위해 보다 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것 아닐까요?
이러다 자칫 동물이라고는 고양이만 남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2013년 7월 27일 계룡산에서 만난 들고양이의 폐해를 이야기하며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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