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넘은 황토집, 월암리 토굴에 샤워부스 설치하기 #3
60년이 넘은 흙집이 현재 계룡도령이 거주하는 충남 공주시 월암리의 토굴입니다.
길이 좀아 들어오지 못한 컨테이너 때문에 한동안 샤워부스 설치 작업을 하지 못하다가
어제 드디어 임자가 나타나 계약을 하고 제법 여유로워진 마음으로 다시 작업에 임했습니다.
" 60년 넘은 황토집, 월암리 토굴에 샤워부스 설치하기 #1 "
" 60년 넘은 황토집, 월암리 토굴에 샤워부스 설치하기 #2 "
계단의 중간 부위가 아무리 힘을 써도 잘 부숴지지 않아
분명히 배수관이 지나갔으리라 짐작이되는
첫 계단[사진의 붉은 선 안]을 부수면 드러날 것 같아 부숴 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짜잔~~~
예상한 대로 배수관이 보입니다.
해머 있는 부분에서 직각으로 꺾여 왼쪽 대문쪽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안쪽[부엌문의 문지방 너머]의 배수관을 돌려 보면 같이 돌아야 하는데 따로 따로입니다.
그렇다면 중간의 어느 부위에서 연결이 되어있거나 아니면 부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시멘트를 부수며 더 들어가 보니 비닐로 깜싸놓은 상태의 모습이 보입니다.
비닐을 벗겨내니 아니나 다를까 부러져 있습니다.
비닐로 감싸서 연결해 둔 것을 보면 처음 작업 할 때부터 부숴졌던 것 같은데
왜 교체하지 않고 묻어 버렸는지 의아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부실공사의 전형이 아닐까요?
보이지 않는다고 적당히 감추면 모를 줄 아는,
공사가 잘못되어 대형사고가 나거나 말거나
그 순간만 적당히 넘기려는 생각들...
비록 누가 언제 이 작업을 했는지는 몰라도
부실하게 작업을 한 그 상태는 이렇게 백일하에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참 안타깝죠?
그나저나 하수배관도 손을 봐야 하지만
또하나 같이 나오던 온수배관과 입수 배관이 갑자기 사라져 버렸습니다.
어디로 갔을까요???
그렇게 상수배관을 찾기 위해 또 다시 열심히 시멘트를 깨어 내고 있는데...
뭔가 석연치 않은 모습이 드러납니다.
돌인데요...
온전히 시멘트를 깨 부수고나니 드러나는데...
엄청나게 커다란 돌덩이가 시멘트에 묻혀있습니다.
ㅠ.ㅠ
전혀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습니다.
햄머드릴로도 깨기 힘들텐데...
아마도 예전에...
시멘트로 바르기 전 디딤돌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 계룡도령에게는 너무 힘든 상대로 나타나 버렸습니다.
저 돌덩이의 테두리에 맞추어 시멘트를 깨는 일도 장난이 아닐 것 같습니다.
ㅠ.ㅠ
그.래.서 작업은 여기까지...
[2013년 8월 8일 드디어 도착한 샤워부스 설치 작업 중 복병을 만난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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