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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백중(白中) 우란분절 국립공원 계룡산 갑사 풍경

 

 

백중(白中) 우란분절 국립공원 계룡산 갑사 풍경

 

 

오늘 2013년 음력 7월 15일 자신의 허물을 참회하고 조상을 천도하는 날 우란분절 백중(白中)입니다. 

 

충청남도의 대표 백중놀이 가 펼쳐지는 연산백중놀이 행사에 가려고 했는데 9월 3일에 열린다고 해 가지 못하고,

오전 10시부터 국립공원 계룡산 갑사에서는 신도들이 모여 조상 천도와 함께

불가식 우란분절 행사가 진행된다고 하여 계룡도령의 길이 확 바뀌어 국립공원 계룡산 갑사로 향했습니다.

 

갑사에는 때 맞춰 맑디 맑은 빛의 연꽃이 피어나 돌아가신 조상들의 넋을 기리는 우란분절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행사에 앞서 도착하게되어 대적전의 노랑상사화[개상사화]를 만나러 갔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이 피던 개상사화가 싹 사라져 버렸습니다.

 

혹시나 너무 일러서 이진 않을까 하여 둘러 보니 딱 한촉만이 피어 있습니다.

 

다들 어떻게 된 것일까요???

계룡산 갑사 대적전의 명물이 사라져 버린 것일까요???

 

아쉬움에 발길을 돌립니다.

 

 

우란분절 행사가 진행 중인 갑사 대웅전 마당에는 망자의 넋을 기리는 하얀색 연등이 달려 있고

염불 소리가 계룡산을 가볍게 흔들고 있습니다.

 

 

그 대웅전 마당 한켠...

 

하얀 백련이 수줍게 열리고 있습니다.

   

  

대웅전과 갑사 강단에는 신도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계룡도령이 불교도가 아니어서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좋자고 하는 것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

 

 

공양간에서는 신도와 여행객들을 위해서 점심 공양 준비가 한창입니다.

 

 

갑사 보장각 처마아래에는

언제나 처럼 점심공양을 나누기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 하나 하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보장각 맞은 편에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천막을 치고 탁자를 마련해 두고 있습니다.

 

 

오늘 점심 공양은 비빔밥!!!

 

잘 무쳐진 호박나물이 입맛을 당기게 합니다.

^^

 

 

아직은 공양하기에 시간이 일러 돌아 내려 오는 길

부도군에도 과일과 떡으로 상이 차려져 있어 오늘이 무슨날인지 되새기게 만들어 줍니다.

 

 

국립공원 계룡산의 으뜸 사찰인 갑사에서는 그렇게 우란분절 행사가 진행되고

여기저기 계절을 알리는 식물들의 꽃이 활짝 피어 반가이 맞아 줍니다.

 

 

음력 7월 15일을 이르는 백중(白中)은 백중(百衆), 백종(百種), 백종절(百種節), 중원일(中元日), 망혼일(亡魂日) 등으로도 불려왔으나 그 의미를 짚어 보면 백종(百種)은 이 무렵에 여러가지 과실과 채소가 많이 나와 '백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 놓았다고 하여 유래된 말이요, 중원(中元)은 도가(道家)에서 말하는 삼원(三元)의 하나로서 이날에 천상(天上)의 선관(仙官)이 인간의 선악을 살핀다고 하는 데서 연유하였고, 또한 망혼일(亡魂日)이라 한 까닭은 망친(亡親)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서 술·음식·과일을 차려 놓고 천신(薦新)을 드린 데에서 비롯되었다합니다.

 

하지만 민간에서는 백중이란 말로 통일되어 있고, 불가에서 부처의 탄생, 출가, 성도, 열반일을 합한 4대 명절에 더하여 우란분재(盂蘭盆齋)가 행해지는 5대 명절에 해당되니 이날은 모든 사찰에서 큰 행사가 열립니다.

 

우란분(盂蘭盆)은 범어의 ‘Ullamana’를 음사(音寫)한 오람파라(烏籃婆拏)가 와전된 것이며 부처님 오신날 다음으로 행사가 크게 벌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농경 사회였던 우리나라에서는 바쁜 농번기를 보내고 가을 추수를 앞둔 이때, 그동안 수고한 허리를 펴고 잠시나마 노동의 지루함을 달래고 더위로 인해 쇠약해진 건강을 회복하라는 농사꾼들의 쉬는 날이기도 하며 지방에 따라 다양한 풍속과 놀이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충청남도에는 연산백중놀이가 유명하지요.

9월 3일 행사가 열린다고하는데 기대해 볼만합니다.

연산백중놀이에서 만나요~~~!!!

 

 

[2013년 8월 21일 백중을 맞아 다녀 온 계룡산 갑사 풍경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