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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느끼는 것들

기호유학의 후예 서예가 노정 윤두식선생 친필 부채 작품

 

 

기호유학의 후예 서예가 노정 윤두식선생 친필 부채 작품

경희대경제학부교수들과 기호유교문화와 함께하는 충남명가탐방 중

 

 

 

충남의 자랑이며 대한민국 유학의 쌍두마차 중 한분이셨던 소론의 영수요 백의정승이었던 명재 윤증선생의 고택에는 다양한 서체의 글들이 걸려 있습니다.

 

특히 가슴에 남는 것이 바로 명재고택의 사랑채 대청마루에 걸려 있는 '허한고와(虛閑高臥)'라는 글...

모든 것을 비우고 여여로이 누워 높은 하늘을 바라 본다는 의미를 지닌 글인데...

지난 13일 이 글을 쓰신 명재윤증선생 직계인 노정 윤두식선생을 모시고 기호유학, 소론파의 영수 명재 윤증 선생의 고택 노서서재에서 충남의 자랑인 기호유학과 백의정승 명재윤증선생에 대해 알아가는 인문학 포럼이 열려 경희대 경영대 교수와 학장 이호창 박사 등이 참석해 합죽선에 친필을 써서 받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 글을 쓴 분이 바로 노정 윤두식선생 이신데 명재고택을 지키고 있는 큰 머슴[?] 윤완식선생의 노력으로 이날 특별히 자리를 마련한 것입니다.

 

 

지,필,묵...

그 중 하나는 우리나라의 자랑인 대나무로 일일이 깎아서 만든 합죽선입니다.

 

 

원래 합죽선에 작품을 올릴 때에는 붙이기 전의 종이에 글이나 그림을 그려서 마무리하는 것이 원칙인데...

이날은 그러지 못하고 이미 만들어진 합죽선의 종이에 글을 쓰는 형태로 진행되어 노정 윤두식선생의 자유로운, 진정한 붓놀임이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이 또한 보기 드문 과정이니 여간 큰 관심이 쏠린 것이 아니랍니다.

 

 

역시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대로 一筆揮之 [일필휘지] 써내려갑니다.

 

 

계룡도령이 서체에는 까막눈이라 갑골문인지 금문인 모릅니다만 아무튼 대단한 서체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ㅠ.ㅠ 

 

 

갑골 전서 예서 해서 초서 등 다양한 서체를 섭렵한 서예가이며 대한민국 서예대전 입선까지 하신 분이시니 갑골문에 가깝지 않을까 추측을 해 보는데...정답은 아니랍니다.

 

 

龍飛鳳舞[용비봉무]라는 글이 쓰여졌습니다.

 

龍飛鳳舞[용비봉무]는 글을 그대로 풀면 용이 날고 봉황이 춤춘다는 뜻으로, 산천(山川)의 수려(秀麗)함과 신령(神靈)한 기세(氣勢)를 뜻하지만, 천하(天下)를 얻어 테평성대가 이루어졌다는 의미로 주로 쓰인다고 합니다.

 

 

이제 글이 다 써졌으니 낙관을 담아야 하겠죠?

 

이날 글은 노정 윤두식선생이 쓰고, 낙관은 교동 윤완식선생이 눌렀습니다.

 

 

합죽선 위에 글을 쓰고 낙관을 누르다 보니 울퉁불퉁해 제대로 100% 표현이 된 것은 아니지만 작가의 작품은 그 가치를 헤아릴 수 없겠죠?

 

 

도상무위(道常無爲)는 도덕경(道德經)  제37장에 나오는 글 중의 한 문장으로

 

"道常無爲 而無不爲(도상무 이무불위)

도는 늘 무위하지만 하지 못하는 바가 없으며

候王若能守之 萬物將自化(후왕약능수지 만물장자화)   

왕이나 후가 능히 이것을 지킬 수 있다면 만물이 스스로 조화하리라

 

化而欲作 吾將鎭之(화이욕작 오장진지)

조화롭되 무엇인가 만들고자 하면 나는 이를 진정시키리니

以無名之樸 無名之樸(이무명지박 무명지박)         

이름없는 순박함으로써 그리 하리라 이름없는 순박함이란

夫亦將無欲 不欲以靜 (부역장무욕 불욕이정)          

대저 욕심이 없는 것이요 고요함으로써 욕심이 없게 되는 것이니

天下將自定(천하장자정)          

그리하면 천하는 스스로 안정되리라"는 글의 서두에 나오는 말로써 무위도식하며 물처럼 바람처럼 살고자하는 계룡도령과는 너무도 어우러지는 그런 글귀라 하겠습니다.

 

 

아래 것이 계룡도령이 이번에 노정 윤두식선생으로부터 선사받은 합죽선 작품입니다.

 

모두 3작품 중에서 두 작품은 경희대경영대교수팀에게로 가고 하나는 계룡도령에게 왔습니다.

 

위의 작품에는 노정이라는 호 앞에 도인이라는 글이 더 있고, 계룡도령에게 선사한 작품에는 호만 적혀있습니다.

 

 

노정 윤두식 선생은 초정 선생과 백아 선생의 사사(師事)를 받아 1985년에 전문 서예가로 발을 딛고서 갑골 전서 예서 해서 초서 등 다양한 서체로 섭렵한 서예가이며 대한민국 서예대전 입선은 물론, 서예부문 심사와 각종 위촉위원을 하는 등 명실 공히 저명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분으로 전 소련대통령인 고르바쵸프가 노성면 병사에 위치한 종학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작품을 선물해 양국의 우호증진에도 일익을 담당한 바가 있고, 2009년 3월에 예술의 전당인 서울 서예박물관에서 성황리에 전시회를 열기도 했으며 가장 최근인 2014년 7월 12일에도 고향인 논산, 논산문화회관 어울림마당에서 전시회를 가졌습니다.

 

2008년 10월2일 미하일 고르바쵸프 전 소련연방 대통령이 한민대학[총장;조준상] 이 한민대학에서 개최한 "한반도평화구축과 평화통일방안"주제의 제1평화포럼 참석차 논산시를 방문해 노성면 병사리에 위치한 파평윤씨 문중의 종학당에서 100여명의 대전 충남지역 초청인사 들과 함께 오찬을 곁들인 한국 전통무예 시범 등을 관람한 후 파평윤씨 문중이 마련한 전통의상 중 곤룡포를, 서예작품 庶政唯和 萬國咸寧(서정유화 만국함령)을 선물로 받고 그 뜻을 통역 받고는 감사의 뜻을 표하며 서예작가 노정 윤두식선생과 힘찬 포옹을 하는 등 크게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노정선생에 친필 庶政唯和萬國咸寧(서정유화 만국함령 - 모든 정사가 화합하여 만국이 안녕하다)는 사서삼경의

"曰 唐虞ㅣ 稽古하야 建官惟百하시니 內有百揆四岳하고 外有州牧侯伯하야 庶政이 惟和하야 萬國이 咸寧하니라

夏商은 官倍하야 亦克用乂하니 明王立政은 不惟其官이라 惟其人이니라"에 나오는 말입니다.

 

이날 긴 시간은 아니지만

우리가 그 동안 영어다 외국어다 해서 오히려 잊고 소홀히 해 오던 우리 것에 대한

가치를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돈에 결부시켜 바라보던 그 동안 우리 사회의 모습이

무엇을 잊고 무엇을 버렸는지 한 순간에 알게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문화...

높아지기는 이렇게 어렵지만 낮아지기는 한 순간입니다.

 

기호유학은 예와 악을 숭상하며 실천했던 우리 조상들의 지헤로운 삶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이제 다시 예와 악을 되살려 인간다운 삶,

인간답게 살아가는 사회와 문화를 재 창조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 이글을 쓰며 문득...

혹시 백년이나 이백년 후...
이 글이 노정 윤두식 선생의 작품 중에 하나인

합죽선 작품을 감정하는 자료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하는 행동 하나 하나가 모두 역사가 된다는 것!!!
계룡도령이 잘 알고 있답니다.
^^

 

충청남도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충남역사박물관의 모든 연구원들의 노력을 알기에

계룡도령도 이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충남 문화의 중심은 기호유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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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13일 충남의 자랑 서예가 노정 윤두식선생께 선사받은 합죽선작품을 자랑 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