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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살구꽃 활짝 핀 논산 명재고택의 분홍빛 봄 모습

 

 

살구꽃 활짝 핀 논산 명재고택의 분홍빛 봄 모습

 

 

 

여러분 사진 속에 분홍색으로 활짝 피어있는 꽃은 무슨 나무의  꽃일까요?

 

앗...위의 제목에 나와있군요.

ㅠ.ㅠ

 

 

며칠 전에는 산수유에 이어

대한민국 특산종인 미선나무가 초가집 앞에 활짝 피어

매혹적인 향기로 마음을 사로잡더니

4일 방문해보니 살구나무가 분홍색의 꽃을 활짝 피웠더군요.

^^

 

 

그런데 살구나무가 殺[죽일 살]狗[개, 잡아먹는 개 구]나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예로부터 개는 살구나무 밑에 키우면 안 된다고 하며

개의 경우 살구나무에 매달아 숨이 끊어지면 잡아먹었답니다.

 

그런데 살구나무의 열매인 살구가 익어 개 밥통에 떨어졌을 때

개가 살구를 먹으면 죽는다고 하며

그래서 살구나무는 개(狗) 죽이는(殺) 나무이기에

살구(殺狗)나무라고 한다 하고

또 하나 소설 대동이 2권에 나오는데

고대 방상[방상씨란 방상이라고도 하며 악귀를 쫓는다는 신]씨가

괴견(怪犬) 반호를 물리친 것을 기념해 개를 매달아 죽인 나무를

살구나무라 부른 데서 유래한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리고 전국의 음식점 중

'살구나무집'은 거의가 보신탕집으로 보면 맞는다고 할 정도이며

요즘은 보기 힘들지만 예전에는 보신탕 먹은 후

살구씨 주는 곳이 참 많았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예전 어딘가의 책에서 본 글 중에 기억나는 것이 하나 있는데...

조선시대 어느 유명한 분의 말씀이

"다가올 날에 양이[洋夷=서양 오랑캐]들이 나라를 어지럽히고 국민을 분란 시킬 것이다.

그러니 살구[殺狗 ]나무를 전국 각지에 심어 개들이[양이] 범접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살구나무는 개를 잡는 나무라 하여 殺狗라고 하니 이를 널리 알려 후세의 혼란을 막아야 할 것이다."

라고 하였다고 하는데

살구나무를 심는 것과는 크게 상관없지만

개의 후손인 서양인[신화에서 개가 조상이라고 나옴 ㅡ.,ㅡ]

특히 미국을 숭배하는 현실을 비추어 보면

정확히 미래를 내다 본 선지자의 혜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ㅎㅎㅎ​

 

 

아무튼...

300년이 넘은 고택과 잘 어우러진,

무채색의 저택에 분홍빛 화사함으로 밝혀주는 살구나무의 꽃​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

 

그리고 윤증고택, 명재고택, 명재윤증고택 등 다양하게 불리던 것을

논산 명재고택으로 통일시켜 부르기로 하였다니

앞으로는 논산 명재고택이라고 이야기해야 하겠습니다.

^^

 

 

그런데...

이렇게 고색창연하고 아름다운 고택에서

화사한 빛을 발하며 핀 살구나무에 견공들이 복수를 하려고 그랬는지

사진을 담다 보니 뭔가 가지의 형태가 이상합니다.

 

분명히 더 뻗어 나갔음직한 부분에서 딱 막혀 끝나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가까이 가서 보니...

헐~~~

누군가 일부러 가지를 잘라 버렸습니다.

 

 

도대체 저기에 있는 3개의 꽃가지를 자를 이유가 없는데

저 부분이 잘린 것을 보면 추측해 보건데

사진을 찍고 난 뒤 자른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남의 집에 와서 둘러볼 수 있게 해 주는 것만 해도 고마운 일인데...

감사함은 모른 채 해코지를 하고 간다면 절대 안되겠죠?

ㅎㅎㅎ

 

참...

불가에서는 살구나무로 만든 목탁을 치면

그 소리가 깨끗하고 영롱하게 울린다고 하여

목탁을 깎는 귀한 나무로 여겨 적당한 크기로 잘라

웅덩이에 묻어 두었다가 목탁을 깎았다고 합니다.

 

계룡도령이 왜 갑자기 불가 이야기를 하느냐...ㅎ

불가식 자비심에도 한계는 있겠죠?

 

우리 서로가 아끼고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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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4일 다녀온 살구나무 꽃이 활짝 핀 논산 명재고택을 이야기 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