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나무는 개를 잡는 나무라 하여 殺狗라고 하니 이를 널리 알려 후세의 혼란을 막아야 할 것이다."
라고 하였다고 하는데
살구나무를 심는 것과는 크게 상관없지만
개의 후손인 서양인[신화에서 개가 조상이라고 나옴 ㅡ.,ㅡ]
특히 미국을 숭배하는 현실을 비추어 보면
정확히 미래를 내다 본 선지자의 혜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ㅎㅎㅎ
아무튼...
300년이 넘은 고택과 잘 어우러진,
무채색의 저택에 분홍빛 화사함으로 밝혀주는 살구나무의 꽃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
그리고 윤증고택, 명재고택, 명재윤증고택 등 다양하게 불리던 것을
논산 명재고택으로 통일시켜 부르기로 하였다니
앞으로는 논산 명재고택이라고 이야기해야 하겠습니다.
^^
그런데...
이렇게 고색창연하고 아름다운 고택에서
화사한 빛을 발하며 핀 살구나무에 견공들이 복수를 하려고 그랬는지
사진을 담다 보니 뭔가 가지의 형태가 이상합니다.
분명히 더 뻗어 나갔음직한 부분에서 딱 막혀 끝나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가까이 가서 보니...
헐~~~
누군가 일부러 가지를 잘라 버렸습니다.
도대체 저기에 있는 3개의 꽃가지를 자를 이유가 없는데
저 부분이 잘린 것을 보면 추측해 보건데
사진을 찍고 난 뒤 자른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남의 집에 와서 둘러볼 수 있게 해 주는 것만 해도 고마운 일인데...
감사함은 모른 채 해코지를 하고 간다면 절대 안되겠죠?
ㅎㅎㅎ
참...
불가에서는 살구나무로 만든 목탁을 치면
그 소리가 깨끗하고 영롱하게 울린다고 하여
목탁을 깎는 귀한 나무로 여겨 적당한 크기로 잘라
웅덩이에 묻어 두었다가 목탁을 깎았다고 합니다.
계룡도령이 왜 갑자기 불가 이야기를 하느냐...ㅎ
불가식 자비심에도 한계는 있겠죠?
우리 서로가 아끼고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살구는 가정의 상비약으로 요긴하게 사용되어 왔다.
흔히 의원이라고 하면 행림(杏林)이라고 하는데 옛날 중국의 오나라에 동봉이라는 의원이 있었는데 남의 병을 고쳐주고는 그 댓가로 돈은 받지 않고 중병인 때는 다섯 그루, 가벼운 병일 때는 한 그루의 살구나무를 심어 달라고 했다고 한다.
이렇게 여러해가 지나 울창한 살구나무숲이 되었으므로 그 숲은 동선행림(童仙杏林)이라고 했으며 이 살구 열매가 익으면 이것을 잡곡과 교환하여 빈민에게 나누어 주었으며 식량이 부족한 길손에게 주는 몫만도 1년에 2만여 석이었다는 고사가 신선전(神仙傳)에 전해져 오고 있다.
맛이 쓴 것을 고행인(苦杏仁)이라 하여 기름을 짜서 사용하고 행인수라 하여 살구나무 인으로 만든 기침 물약을 말한다. 옛날에는 개고기 먹고 체한데, 고기먹고 체한데, 토사, 설사, 선홍열, 기침 등에 효험이 있어 사용되어 왔다.
살구나무의 익은 열매를 따서 살을 벗기고 굳은 껍질을 까버린 다음 끓는 물에 담가서 씨껍질을 없애고 그대로 또는 볶아서 사용한다.
살구는 사과산, 포도당, 과당이 매우 많아 갈증도 풀어 주고 피로도 회복시키며, 비타민 A, B1, B2, 나이아신 등을 함유하고 있어 기침, 가래, 천식에도 효험이 있다.
살구는 익은 과일을 날것으로 먹으며 건과, 잼, 통조림, 넥타 등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또한 살구를 쪄서 으깨어 체에 걸러 녹말과 섞은 다음 꿀을 넣어 만든 것을 "행병(杏餠)"이라고 한다. 즉 '살구떡'이란 뜻이다.
살구 씨에도 같은 효과가 있어 씨는 계절에 관계없이 '행인(杏仁)'이라고 하여 껍질 벗긴 행인 3홉을 누렇게 볶아 가루는 낸 다음 꿀 1되를 넣고 끓여서 식, 전, 사이를 가리지 않고 하루 세번 밥 숟가락으로 1숟가락씩 복용한다. 끓일때 호도를 함께 넣어도 좋다.
북한의 <동의학사전>에서는 살구씨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맛은 쓰고 달며 성질은 따뜻하다. 폐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기침을 멈추고 숨찬것을 낫게 하며 대변이 잘 나가게 하고 땀이 나게 하며 해독한다. 성분 아미그달린이 진해 작용을 나타낸다는 것이 실험적으로 밝혀졌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기침이 나는 데, 변비, 고기를 먹고 체한 데 등에 쓴다. 하루 6~12그램을 물로 달이거나 환을 지어 먹거나 가루내어 먹는다."
살구술은 심장병, 고혈압, 암의 예방 효과도 있다.
식욕을 돋구고 피로회복에도 좋다.
살구씨는 미용에도 효과가 좋아 화장품 원료, 비누를 만들어 활용한다.
여성들의 기미나 거칠어진 피부에는 살구씨 분말 1큰술, 계란 노른자 2개, 꿀 1찻술을 골고구 섞어 얼굴을 깨끗이 닦아내고 눈주위에 아이크림을 바른다.
계란팩과 같이 가제를 밑에 깔고 팩을 하면 닦아낼 때 손쉽고 피부에 자극을 적게 준다.
또한 가래를 삭히는 데도 아주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다.
허준이 쓴 <동의보감>에서도 이렇게 적고 있다.
"기침이 북받쳐 호흡 곤란을 일으키게 될 때, 숨이 가쁘고 가래가 끓을 때 살구씨가 진해, 거담 작용을 한다"고 적고 있다.
씨를 그대로 먹기가 성가시면 기름을 내어 한 번에 티스푼 하나의 양으로 하루에 세 번 먹으면 된다.
가래가 많이 끓고 목이 자주 아픈 분들은 아프지 않을 때라도 꾸준히 살구를 먹으면 좋다.
살구씨는 폐의 성약이며 대장을 깨끗이 하고 해수, 천식, 기관지 계통의 질병을 다스린다.
약으로서의 용도가 광범위하고 약효도 빠르며 또한 미용약으로도 특효가 있다.
한성호씨가 쓴 <식품비방>에서는 살구씨의 효능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살구씨의 광범위한 용도는 아래와 같다.
1, 폐병, 해수, 천식, 담혈, 백일해 및 감기기침
살구씨 3되를 껍질을 벗겨 말린 다음(온수에 하룻밤 담가두면 벗기기 쉽다) 이 씨를 노랗게 볶아 보드랍게 간 뒤 꿀 한되를 넣어 찐다. 이것을 식전 식후 식간을 가리지 않고 하루 세 번 수시로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복용하면 된다.
2, 감기, 몸살, 오랜 기침, 만성기관지염 및 노약자의 해수병
껍질 벗긴 살구씨 19그램을 찧어 물로 삶아 죽을 쑨다. 설탕이나 꿀을 타서 한 차례 복용하면 된다. 그리고 매일 식후마다 한 번씩 복용한다. 병이 없는 사람도 매일 끓인 물로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먹으면 호흡기 계통에 유익하다.
3, 머리가 멍 하거나 시름시름 아플 때, 또 정신이 없고 답답할 때
껍질 벗긴 살구씨 15그램과 호도 깐 것 15그램을 노랗게 볶아서 함께 찧은 다음 흰 꿀 15그램을 넣어 병에 담아 둔다. 이것을 매일 식후 마다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끓인 물로 복용하면 된다. 이것은 가정의 고급 보신차로서 맛이 향기로와 병이 없는 사람도 차 마시듯 마시면 대단히 이롭다.
4, 소담지해(消痰止咳), 진천지통(鎭喘止痛)
살구씨 1백 개를 따뜻한 물에 담아 껍질을 벗긴 후 돌절구에 찧어 물 3 되에 풀어 자루로 여과한다. 여기에 다시 물 1 되를 넣어 여과한 다음 바싹 짜서 나온 즙을 모두 다시 여과시킨다. 살구즙은 설탕을 넣고 탕관이나 남비에 넣어 묽은 죽처럼 끓인 다음 병에 담아 밀봉하여 김이 새지 않도록 한다. 이것을 매일 식후마다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끓인 물에 타서 복용하면 된다. 이것은 매우 효과있는 약인 동시에 향기롭고 달콤한 음료이다. 집안에 어린이나 노인에게 반드시 있어야 할 음료이다.
5, 기관지 천식
살구씨 복숭아씨 각각 1 되를 겁질을 벗겨 노랗게 볶아 가루로 만들고 꿀에 갠 다음 보릿가루 약간으로 함께 개어 녹두알 크기의 환약을 만들고 약간의 꿀을 푼 생강차로 20 알씩 복용하면 된다. 이것을 매일 세 차례 식후마다 한 번씩 상복하면 유효하다.
6, 두풍, 홍종풍양
살구씨(껍질있는 그대로) 14 개를 찧어 계란 노른자위 1~2개로 개어 바르면 된다. 그리고 껍질 있는 살구씨 3 되를 찧어 삶은 물로 머리를 자주 씻으면 된다. 자주 씻으면 효과를 보나 바람을 피해야 한다.
7, 고혈압, 중풍, 반신불수, 운미불어
껍질 있는 살구씨 7개를 속히 찧어 보드랍게 한 다음 죽력즙으로 복용한다. 죽렵즙은 생참대 1자 가량을 잘라 중간 매듭을 뚫고 뭉굿한 불에 비스듬이 놓아두면 물방울이 나오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매일 두 차례 복용해서 효과가 없으면 살구씨를 10 개로 증가 시키면 된다. 그래도 안들으면 14개로 증가 한다. 이것은 구급 처방이므로 다른 치료와 병행해도 무방하다.
8, 후두 결핵, 후통, 후종, 해수 또는 소리를 내지 못할 때
껍질 벗긴 살구씨를 노랗게 빻아 가루로 만든 다음 이 가루 1그램 정도를 계피 가루 약 0.4그램과 섞어 입에 넣고 서서히 침과 함께 삼키면 된다.
9, 음창이 부어서 가려울 때
살구씨(껍에기 째)를 까맣게 태워 가루를 만들고 참기름에 개어 자주 바르면 된다.
10, 음도 양통
껍질 벗긴 살구씨를 까맣게 태운 후 참기름에 개어서 엷은 탈지면에 발라 음도에 삽입하고 자주 바꾸어 주면 좋다.
11, 귓속이 곪았을 때
살구씨(껍데기 째)를 까맣게 태워 호도기름으로 고약처럼 갠 뒤 탈지면에 싸서 귓구멍을 막는다. 이것을 매일 3~4 회 계속하면 좋다.
12, 코에 종기가 났을 때
살구씨를 가루로 만들어 모유에 개서 바르면 된다.
13, 감창이나 독창이 터진 데
살구씨를 까맣게 태워 기름을 짜서 바르면 된다.
14, 풍치통
참대 꼬치로 살구씨 1 개를 꽂아 촛불에 뜨겁게 달군 후 이것을 풍치에 대고 문다. 식으면 바꾸고 이렇게 되풀이하면 낫는다.
15, 소아의 배꼽이 헐거나 아플 때
살구씨의 껍데기를 벗겨서 으깨어 바르면 된다.
16, 개에 물려 헌데가 낫을 때
살구씨를 입으로 씹어서 바르면 된다.
17, 개고기를 먹고 체하거나 위가 꼿꼿하거나 중독 됐을 때
껍질 벗긴 살구씨 600그램을 물 3킬로그램을 끓여 물이 1.2킬로그램으로 줄었을 때 세 번으로 나누어 복용한다. 낫지 않으면 다시 만들어 복용하면 된다.
18, 소아 두창
살구씨를 까맣게 태워 가루를 만들어 바른다. 진물이 없으면 참기름으로 개어 바르면 된다.
19, 벌레가 귀에 들어 갔을 때
살구씨 기름을 넣으면 된다.
20, 여자가 무병한데도 임신하지 못할 때
살구꽃, 복숭아꽃을 말려 가루를 만들고 매일 세 차례 식간마다 7.5그램씩 복용하면 된다. 잉태 못할 경우라도 얼굴이 아름다워진다. 또 이 꽃가루 약 12그램을 삶은 물로 세수하면 얼굴이 깨끗해진다.
21, 중병 또는 전신이 부었을 때
살구잎을 진하게 삶아 농즙을 만들어 매일 세 차례씩 씻고, 또 이 즙을 한 컵씩 마시면 매우 효과가 좋다.
22, 타박상, 어혈 질환, 답답하고 아플 때
동쪽으로 향한 살구나무 가지 1200~1800그램을 가늘게 썰어서 소주 세사발로 삶아 찻잔으로 매일 4~5 컵 마시면 된다. 술이 먹기 힘든 사람은 물을 타서 마셔도 된다.
23, 살구를 많이 먹어 위를 상하거나 중독되었을 때
살구나무 가지를 삶은 물을 마시면 풀어진다.
24, 폐병 또는 오랜 해수병
껍질 벗긴 살구씨 7.5그램, 도라지 7.5그램, 자완 7.5그램, 돼지폐 1 개를 씻어 약의 3 배 정도의 물을 붓고 달여 이것을 매일 3~5 회씩 폐와 국물을 먹으면 된다. 만약 장복할 수 있으면 폐병 환자에게는 보해주는 효력이 있다. 환자가 조열이나 허열이 있을 때에는 인삼 7.5그램과 지골피 약 12 그램을 넣어서 복용하는 것이 좋다.
25, 효천증을 완화시키는 데
돼지 폐 한 개를 편으로 썰고 살구씨 껍질 벗긴 것 37.5그램을 물 5 사발에 달여 반이 되면 이것을 매일 3~5회 한 찻잔씩 복용하면 된다.
26, 위염, 십이지장궤양, 위장염, 궤양증
껍질 벗긴 살구씨를 볶아 가루를 만든 것 37.5그램, 오징어 뼈를 노랗게 구어 가루를 만든 것 약 113그램을 함께 섞어 이것을 매일 세 차례 식전 30~60 분 전에 큰 숟가락으로 하나를 따끈한 물로 복용하면 된다. 장복하면 매우 효험이 있다. 또 한가지 처방은 오징어뼈 약 134그램을 당감초 247그램과 함게 가루를 만들어 이것을 매일 3 차례 식전마다 큰 숟가락으로 하나를 복용하면 된다. 또 한가지 처방은 오징어뼈 가루와 백급가루를 같은 양으로 함께 섞어 이것을 매일 3 차례 식전마다 따끈한 물로 1~2 찻잔씩복용하면 된다."
살구나무의 효능이 이렇게 광범위하게 미치기 때문에 옛날 지혜로운 우리 조상들은 마을마다 살구나무를 많이 심은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 같다.
안덕균씨가 지은 <한국본초도감>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행인은 장미과의 갈잎큰키나무인 살구나무의 종자이다. 맛은 쓰고 성질은 약간 따뜻하다. 독이 조금 있다.
감기로 코가 막히고 목이 가라앉으며 해수와 가래가 많을 때나, 폐열로 해수, 천식, 갈증이 있을 때 마황을 배합해 사용한다.
장위에 열이 많고 진액이 부족해서 일어난 변비 및 허약자나 노인의 변비에 유효하다.
성분은 amygdalim 3퍼센트, 지방유 50퍼센트, 단백질 및 각종 aminoacid, amygdalose, prunase, pruansin 등이 함유되어 있다.
약리작용에서 가벼운 호흡 중추 억제로 진해, 평천 효과가 있다.
지방유는 장관을 부드럽게 하고 배변을 촉진시킨다. 항종양 작용이 있고 티푸스균, 회충, 촌충, 요충의 억제 작용이 있다.
임상보고에서 만성기관지염에 설탕을 넣고 분쇄하여 아침 저녁으로 12그램씩 10일간 복용하자 일정한 반응을 보였다.
해수 및 천식, 가래가 있는 증상에도 치료 작용을 보였다. 주의사항으로 종자 끝이 뾰족한 부위는 독이 있다."
행인에 관해서 중국의 고의서 <전남본초>에서는 "해수를 멎게하고 담을 삭이며 폐와 장위를 촉촉하게 하고 얼굴의 여드름을 제거하며 위로 치밀어 오르는 기를 내리고 감충을 치료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여드름에는 살구씨를 으깨 볶은 다음 곱게 가루를 내고 여기에다 대마기름을 섞어서 얼굴에 마사지 하면 피부가 윤택해지고 여드름이 줄어들면서 탄력이 생긴다.
이러한 효능은 항균작용과 함께 염증을 제거시키는 작용으로 인한 것이다. 피부에 항진이 생기고 진물이 흐를때도 이 약은 효력을 나타낸다.
배합과 금기에 관해 <중약대사전>에서는 "음허로 인한 해수 및 대변이 무른 사람은 복용하면 안 된다."라고 기록하며,
중독에 관해서는 "행인을 많이 복용하면 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현운, 돌연운도, 심계, 두통, 오심, 구토, 경궐, 혼미, 치아노제, 동공 산대 및 빛에 대한 반사 소실, 맥박이 약하고 늦어지며 호흡이 빨라지거나 늦어지고 불규칙적이 된다. 바로 구급하지 않으면 호흡 곤란으로 인하여 사망할 수 있다. 중독된 환자에게 살구나무 껍질이나 살구나무 뿌리를 달여서 복용하여 구급할 수 있다."
살구나무뿌리에 대해서는 "타태(墮胎)를 치료한다. 살구씨를 많이 먹어 의식이 불명해지면서 곧 죽게 되는 증상의 치료에는 살구나무뿌리를 잘게 썰어 달여 복용하면 곧 해독된다."
살구나무껍질에 관하여 "살구씨의 중독을 치료한다. 살구나무껍질 750그램을 표피를 깍아 버리고 중간 섬유 부분을 남겨서 물 500밀리리터를 넣고 20분간 끓이고 여과하여 따뜻할 때 복용시켰다. 80여 예를 치료하였는데 모두 완치되었다. 일반적으로 약물을 쓴 후 2시간만에 증상이 호전되어 의식이 점차 또렷해지고 호흡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며 오심, 구토 및 치아노제 등 증상이 점차 소실되고 4시간 후에는 완전히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살구나무잎에 관해서는 "눈병, 수종을 치료한다. 큰 악성 종기에 바른다. 큰 종기가 갑자기 전신에 생겼을 때의 치료에는 살구나무 잎을 부수어 진하게 삶아서 더울 때 종기에 바르거나 또 복용하여도 좋다."
살구 열매 과육에 관해서는 "맛은 시고 달며 성질은 따뜻하다. 폐를 촉촉하게 하고 천식을 멎게 하며 진액을 생성하고 갈증을 멈추는 효능이 있다.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많이 먹으면 옹절이 발생하고 근골이 상한다.특히 소아는 먹지 말아야 한다. 흔히 창옹 및 상격열을 일으킨다."
살구나무가지에 대해서는 "추락상을 치료한다. 말에서 떨어졌을 때의 타박상, 내출혈, 번민의 치료에는 살구나무가지 1125그램을 잘게 썰어 약간 삶고 좋은 술 2되를 10여 회 비등하게 달여 찌꺼기를 버리고 2회에 나누어 복용한다. 사람이 3~4리 걷는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복용한다."
살구나무꽃에 관해서는 "행화는 맛은 쓰고 따뜻하며 독이 없다. 주로 부족한 것을 보양한다. 여자의 중초가 상한 증세, 한열로 인한 비, 궐역을 치료한다. 불임증의 치료에는 살구꽃, 복숭아꽃을 그늘에 말려 가루낸다. 일방촌비를 1일 3회 우물물로 복용한다."
중국의 <명의별록>에서는 "살구의 핵인을 5월에 채집한다. 행인은 사람을 죽이고 개를 중독시킬 수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황도연이 쓴 <방약합편>에서는 살구씨인 행인에 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살구씨는 쓰고 따뜻해 풍담 천식 낫게 하고 대장기운 막힌 것과 뒤굳기를 풀어주네. 수태음경에 작용한다.
꺼풀과 끝을 버리고 밀기울과 같이 볶아 쓴다. 불에 법제하면 좋다. 속썩은풀, 단너삼, 칡뿌리와 상오약이다.
개를 죽인다. 두알박이는 사람을 죽인다. 화가 있거나 땀이 날 때에는 사내아이 오줌에 3일간 담갔다가 쓴다. 열매에는 독이 조금 있으므로 많이 먹으면 힘줄을 상한다. 산모는 더욱 금한다."
한자로 살구(殺狗)는 개를 죽인다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살구나무에 개를 묶어두면 건강하던 개도 병들어 죽는다고 한다.
개와 살구는 서로 상극이다. 보신탕을 먹고 체했을 때 살구씨를 먹으면 효험이 있다.
살구나무는 봄에 일찍 꽃이 피어 좋고, 잎이 우거지면 무더운 여름에 그늘이 되어주고 황금색의 열매가 열려 열매살을 먹고 속씨는 담을 제거하고 해수, 천식을 멎게하며 장을 촉촉하게 하며 변비를 치료해주는 대단히 유용한 민간 약재료이다.
뿌리, 껍질, 가지, 잎, 꽃, 과육, 속씨 어느것 하나 버릴 것 없는 귀중한 약나무이며 살구나무를 바라 볼 때 사람들은 고마움을 느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