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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공주 맛집]공주최고의 횟집 '성준회마차'와의 인연을 추억하며 나누는 맛의 향연!!!



살다 보면 참 많은 인연들을 만나게 됩니다.
물론 좋은 인연도 있을 것이고,
나쁜 인연도 있을 것입니다.

그 많은 인연중에 음식으로 만나는 인연은 좋은 인연일까요?
아니면 나쁜 인연일까요?
^^

아마 8년전 쯤으로 기억됩니다.
부산에서 이곳 공주 계룡산으로 놀러 왔다가 뜬금없이 주저앉아 버리고는
충청도 음식이 잘 맞지 않아 고생[?]을 할 때입니다

[엄청 큰 자리로 새로이 자리를 옮겨 영업을 하기 시작한 성준회마차]

공주의 지인에게 맛있게 먹을 횟집 하나 변변한 곳이 없다고 토로하니 같이 가자고 하여 간 곳이
처음 성준회마차를 만난 계기입니다.

당시 성준회마차는
도로 가의 그야말로 다 쓰러져가는 낡고 좁은 가게에 세를 얻어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도로 공사로 곧 헐릴 처지에 있는...

입구부터가 기어들어 가야할 듯 낮고...
 한마디로 아니다 싶었지만 
함께 간 지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5개쯤의 테이블 중 한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나 둘 정성을 다해 나오는 음식과 요리들...
그날 이후 공주에서 바다 생선회를 먹는 유일한 집이 되었습니다.
^^

[넓은 야외 연회장(?)까지 갖춘 성준회마차]

그리고 1년여 성준회마차는 당시 주택공사에서 짓는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면서
건물이 헐리게되어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합니다.

근처 농협의 파머스마켓 앞!!!
이전을 하고 한동안 자주 가다가 어느날 부터는 자주 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면허도 취소되고 형편도 자주 갈 입장이 되지 못해서 입니다.
ㅠ.ㅠ;;

그러다 마지막으로 간 것이 아마 내 아들 무호가 해병대에 자원입대하고 첫 휴가를 나온 때니 2007년 경이나 되려나?
그 때를 마지막으로 다시는 찾아 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2010세계대백제전' 공주시 고마나루의 예술마당으로 가기 위해 운전을 해 가는데
금강변에 '성준회마차'란 간판이 보입니다.
????????????
약속이 급해 그냥 지나쳤지만 의문이 생깁니다.
시내 한가운데 있어야 할 횟집이 왜 이런 강가에 있지?

그리고는 곧 잊고 지내다가 충남역사박물관에 근무하는 '처음처럼'님이 뜬금없이 점심을 산다고 합니다.
내 블로그 이웃인 오천사도 함께...
그래서 이왕사려면 '성준회마차'에서 사라고 했습니다.
ㅎㅎㅎ 
계룡도령은 원래 체면치레를 하거나, 염치를 찾거나 따지지 않는 성격입니다.
물론 그 약속은 서로가 바빠서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지만 올해를 넘기지는 않겠죠?

기대해 봅니다.

[원래 라이브카페였던 곳이라 분위기도 죽입니다.]

'2010세계대백제전'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며 종료되고
지난 10월 19일 
 이런 저런 도움을 주고 받았던 작가분 중에서 한분이 점심을 같이 하자고 합니다.
그래서 새로이 이사를 한 '성준회마차'에 약속을 잡았습니다.

시간이 점심시간이라 회정식을 시켰습니다.
너무 맛이 있어 정신없이 먹느라 먹던 중 상차림 사진을 담게 되었네요.
^^

상이 좁아서 포개어 놓고 먹는 모습입니다.


'성준회마차'는 금강을 바라보는 곳에 위치해 주변 경관이 끝내줍니다.
물론 어디나처럼 전봇대 등이 좀 흉물스럽기는 하지만...

'성준회마차' 정성준사장님은 계룡도령의 기억이 맞다면 전남 목포 출신일 겁니다.

과거에 무었을 하였는지는 몰라도
사장님이 직접 조리해 내어 놓는 요리 한점 한점이 예술입니다.
별달리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각 생선의 계절별 멋있는 부위와 육질을 잘 알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장만해서 손님 상에 내어 놓는데...
화려한 쯔케타시 보다는 조금씩 사장님이 직접 가져다 주는 특별[?]한 별미를 기다리다 목이 늘어집니다.
^^


이번에 이사를 한 곳은 한적한 금강변으로 아주 넓고 분위기도 좋은데...
단골이 아닌 일반인들의 접근성은 상당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평소 남도의 특별한 손맛을 자랑하며 확보한 단골이 많으니 횟집은 날로 발전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한번씩 성준회마차 사장님의 칼솜씨를 보면 감동을 하게 됩니다.
각 생선의 육질을 거슬러 입안에서 씹을 때 저작감이나 식감이 가장 좋을 수 있도록 장만을 하는데,
이제 손님들이 너무 많으니 일일이 다 신경을 쓰지는 못하겠지만,
그 솜씨가 어디 가겠습니까?
^^


정성준사장님의 부인은 주로 찬과 쯔케타시를 만드는데..
부창부수
그 솜씨가 어디 가겠습니까?
ㅎㅎㅎ
일단 맛보시라니까요!!!


특히 성준회마차의 특징이랄 수 있는 갓김치!!!
밥을 먹을 때도 좋지만 기름기 적은 생선회를 싸먹어 보면 그 맛이 얼마나 황홀해지는지 느껴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몇접시의 갓김치를 먹었는데...

계룡도령이 이번 갓김치는 예전만 못하다고 하니 사장님이 솔직하게 이야기 합니다.
이전개업을 준비하느라 미처 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했다면서 다음에는 그 몇배로 갚겠다고 합니다.
^^


예전 ...
부부가 모든 것을 다 할 때와는 좀 다르겠지만
부부가 함께, 일하는 분들과 손발을 맞추어 일을 해 나갈 것이기에 기대감도 더욱 높아 갑니다.
^^
너무 칭찬만 하죠?
계룡도령이 워낚에 까다로운 식성인데도 이곳 '성준회마차'에서는 잔소리가 없어진답니다.
ㅎㅎ


이글을 쓰는 도중에도 입안에 군침이 돕니다.
정성준사장님이 직접 만들어서 가져다 주던 이름조차 다 잊어 버린 그 수많은 특별한 요리들...
아쉽게도 횟집이 커져서 이제는 기대할 수 없겠지만...

식사와 한잔의 정차를 나누는데 갑자기 전어가 한접시 나옵니다.


일반적인 횟집에서 보는 전어회와는 모양이 조금 다를 것입니다.
이번에는 뼈를 발라내고 삐쳐썰어서 나왔지만 계룡도령은 뼈채 썬 것을 즐겨 먹는답니다.

보약1병과 함께 점심식사를 거하게 마치고는 기분 좋게 성준회마차를 나섭니다.
사장님 부부와 가게 서빙관리를 하는 아들도 입구까지 따라 나오며 인사를 합니다.
다 음식으로 시작되 세월이 맺어준 인연이요 정이겠지요.
계룡도령이 음식으로 맺어진 인연 어떤가요?
좋은 인연이 맞겠죠?
^^

물론 성준회마차 사장님 부부가
공주에서 겪은 수많은 고초는 계룡도령이 잘 알고 있지만 다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는 그러한 일들이 과거속의 추억으로 묻혔을테니까요.


정말 훌륭한 음식과 요리로 고객을 맞는 성준회마차로 가시는 길
네비게이션에 '공주시 상왕동 302-2'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넓디 넓은 주차장으로 안내를 합니다.
네비게이션이 없으시면 041-852-6111 이나 010-4200-9669로 전화를 하시면
아주 친절하게 안내를 할 것입니다.
^^

이번에는 계룡도령의 음식으로 만난 인연에 대해 말씀 드렸습니다.
그나 저나
처음처럼님!!!
점심은 언제 사실거유?
ㅎㅎㅎ




[2010년 11월 12일 지난 10월에 다녀 온 공주 최고의 횟집 '성준회마차'에서의 맛을 추억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