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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대전 맛집]친환경 무항생제 오리요리 전문점 '올향'에서 맛본 오리탕과 쫀득한 죽의 하모니

오리 좋아 하세요?

 

계룡도령은 오리 보다는 기러기를 더욱 더 좋아 합니다.

이곳 계룡산에는 기러기 농장이 한군데 있어서 자주 사다가 먹는 답니다.

 

하지만 기러기 요리집은 흔치 않으니...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꿩대신 닭이라고 기러기 대신 오리를 먹으러 갔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주문할 때도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찬바람에 온 몸이 떨리는 날이라 예약을 한 것이 오리탕!!!

 

비바람이 친 날이라 지인이 예약을 한 것인데...

크게 기대를 하고 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대전 현충원에서 계룡산 동학사방향으로 200여미터를 가면 볼 수 잇는 곳

친환경 무항생제 오리요리 전문점 '올향'

 

커다란 2층 독자 건물에 자리한 오리요리집으로 그렇게 유성과 대전을 다녔어도 보지 못한 것이 신기합니다.

역시 아는만큼 보이나 봅니다.

^^

 

 

들어서니 따뜻한 공기로 가득한, 잘 정돈된 모습이 보입니다.

 

 

토요일 오후 해가 진 이후의 시간이라서 인지 1층 홀에는 손님이 보이지 않고 마르처럼 보이는 열린 방에 한팀이 식사를 하고 있고,

2층에서 왁자 한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니 아마도 단체 손님들이 있나 봅니다.

 

 

예약을 한 덕에 미리 상차림이 되어 있습니다.

 

 

오리옻 한방백숙!!!

오리를 토막쳐서 끓인 모습에서 별로 기대감이 생기지 않습니다.

 

 

기본 찬들도 싱싱해 보이는 부추무침과 샐러드정도나 눈에 뜨일까.....

 

 

뭐 썩 맛있어 보이거나 특별하단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예약을 한 지인이 앞접시에 오리토막과 국물을 적당히 담아서 나누는데...

웬 전복이 하나 들어 있습니다.

 

추운데서 들어온 탓으로 다들 한잔씩들 돌리고 몇 순배 돈 상태라 잘들 먹습니다만,

계룡도령의 경우 첫 모습에서 호기심이 생기지 않으면 잘 먹지 않는 스타일이라 뻘쭘대고 있다가

전복을 보고는 한점 했습니다.

그리고 국물!!!

 

계속해서 보충해 주는 육수가 기가 막힙니다.

옻나무를 잘 삶아서 우려낸 노란색의 육수!!!

그 육수가 정수입니다!!!

 

 

토막을 낸 오리고기는 생각보다 부드럽고 고소했지만,

이집 '올향'에서 오리탕의 고기를 토막낼 때에는 다 이유야 있겠지만 좀 아닙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오리나 닭을 백숙할 때에 미리 옻이나 엄나무를 삶은 국물에 하지 않고

닭이나 오리와 같이 넣어서 삶는 경우를 자주 보는데...

그러면 진정한 향과 맛이 우러나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한다고 볼 수 없는 것입니다만,

 

이곳 올향에서는 제대로 된 오리탕을 한 것 같습니다.

 

늦 배운 도둑질 밤새는 줄 모른다고...

한번 맛 본 국물맛에 반해 순식간에 냄비가 비워집니다.

^^

 

비워진 냄비...

그리고 남은 국물에 갖은 야채와 찰밥을 넣고 죽을 만듭니다.

일행중에 한분이 죽 전문가가 있어서 더 잘 만들어 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진득하니 고르게 잘 풀어진 죽은 가히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정도입니다.

 

 

처음 죽을 만드는 지인이 야채찹쌀밥을 한그릇 더 시킬 때 다들 손사래를 쳤지만

만들어진 죽을 먹을 때는 다들 잘 했다는 표정들!!!

ㅎㅎㅎ

 

 

많을 듯 싶었던 죽까지 깡그리 다 비우고서야 우리 일행은 자리를 떳습니다.

수없이 많은 소줏병을 남겨두고...

^^

 

 

탕이나 백숙은 미리 예약을 해 두어야 덜 기다리는 것 다들 아시죠?

 

친환경 무항생제 오리요리 전문점

올향

042- 826-5300 / 010-4912-9511

대전 유성구 갑동 391-5 유성칸트리클럽 맞은 편




 

 

 

 

 

[2010년 11월 27일 대전 유성에서 맛본 옻한방오리백숙의 쫀득한 맛에 반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