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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문경맛집]약돌돼지전문점 새재왕건집의 약돌돼지양념석쇠구이와 오미자막걸리

 

 

 

문경에서 나는 약돌을 먹고 자란 돼지

쫄깃하고 깔끔한 맛 약돌돼지 석쇠구이

 

 

지난 5월 5일 친구부부와 함께 공주 계룡산을 떠나 '2011 문경 전통 찻사발 축제'가 한창인 문경새재 축제 행사장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출발시간이 다소 늦는 통에 중간에 점심을 먹을 기회가 없어 조금은 허기진 상태로 문경새재도립공원 주차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행사장 안에는 먹거리가 식사용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고 입구 식당가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이곳 저곳 두리번 거리다 한곳으로 들어 갔습니다. 

급하게 가는 통에 뭐 사전에 알만한 정보를 가진 것이라고는 없었고, 그저 눈치껏 식당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곳에는 곳곳에 약돌 한우, 약돌돼지...

약돌이 뭔지 궁금합니다.
^^


약돌은 문경시 가은읍 일대에서 생산되는 거정석(페그마사이트)이라는 광물을 지칭하는 것으로, 문경지역에서는 예로부터 약리성분이 많은 돌로 알려져 물정화용이나 민간요법에 이용해 왔다고 합니다.

약돌은 농작물 재배나 가축 사육시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 약제를 훨씬 적게 쓰도록 해 친환경 농법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러한 약돌을 처음 돼지 사육에 이용을 했다고 하는데 그 방법은 사료에 약돌 가루를 섞어 먹여 키우며 이렇게 자란 약돌돼지고기는 필수아미노산이나 불포화 지방산이 많고, 육질도 뛰어난 고품질 돼지고기로 인정을 받으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고 하는데, 특히 특유의 누린내 때문에 샤브샤브 요리가 불가능했던 돼지고기지만 약돌돼지고기는 냄새가 나지 않고 육질이 부드러워 현재 약돌돼지 샤브샤브 전문점이 인기를 끌 정도라고 하니 그 효능이 대단한가 봅니다.


그리고 이번 겨울처럼 구제역이 심했던 경우에도 약돌을 먹인 돼지는 단 한마리도 구제역에 감영되지 않았다고 하니 그 효과가 지대하다 하겠습니다.

 

계룡도령 일행이 들어선 곳은 '새재 왕건집'

뭐 이곳이 태조 왕건하고 관계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이곳 문경새재에는 KBS 역사 드라마 세트장이 있는 관계로 많은 인기를 얻은 태조 왕건을 따 온 것으로 보입니다.

 

음식점 입구에는 지나다니는 고객들을 유혹하려는 것인지 숯불을 피워놓고 석쇠에 돼지 고기를 굽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처음 대하는 음식!!!
약돌돼지 양념 석쇠구이...

계룡도령 일행이 3명인데 석쇠구이 한판이 2인분이라 4인분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육식을 하지 않으니...

친구 부인과 계룡도령이 2인분씩 먹어야 하는 경우 입니다.
^^

 

 

지역적 특색에 맞게 차려진 상

 

 

버섯 볶음과 민들레김치 거기다 멸치라는 거대 생선볶음까지...^^

 

 

그저 평범한 상차림입니다.

 

하지만!!!

 

 

너무도 싱싱해서 바스러지듯 씹히는 매운고추와 전통재래식 된장은 계룡도령을 급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아울러 전통 재래식 된장으로 끓인 짭조름한 된장찌게는 감동입니다.
^^

 

숯불에 잘 구워진 약돌돼지 양념석쇠구이입니다.

 

 

육고기를 먹지도 않는 친구가 가위를 잡았습니다.

 

 

적당한 크기로 잘 잘려진 약돌돼지 양념석쇠구이...

이제 먹어 주는 일만 남았습니다.

 

참고로 계룡도령은 음식점에서 가급적이면 양념이 된 고기류는 시켜먹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저 달기만하고 계룡도령의 입맛과는 상관없이 주인 마음대로 양념을 한 것이고 더구나 어떤 재료로 양념이 된 것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배는 고프고 이 지역에서는 별다른 음식이 없으니...

 

기대반 걱정반으로 한쌈 싸 봅니다.

 

 

처음에는 상추에 밥과 돼지고기 그리고 재래식 된장에 마늘만을 올려서 먹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돼지고기가 아주 부드럽고 쫄깃하며 양념 역시 전혀 달지 않아서 깔끔하게 입에 맞습니다.

 

한마디로 대박입니다.
^^

 

그래서 쌈에 민들레 김치도 얹어서 먹어 보니 더 깊은 맛이 납니다.

마늘도 매운 맛이 덜하고 풍미가 강한 것이 먹기에 아주 좋습니다.

 

이번에 알게 된 것이지만, 이곳 문경은 오미자의 주생산지입니다.

그래서인지 곳곳에 다양한 오미자 가공식품들이 보이고, 막걸리에 맥주까지 주류도 다양합니다.

 

계룡도령이 운전을 하는 것도 아니고, 한잔 정도는 먹어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

 

 

은은한 핑크빛이 감도는 오미자 막걸리입니다.

 

약간 새콤하면서 오미자의 향과 단맛이 강하게 나는 오미자 막걸리...

막걸리의 텁텁하고 조금 걸쭉한 맛은 아니어도 먹을만 합니다.

 

 

그렇지만...^^

계룡도령의 생각에는 지나치게 젊은 층을 의식한 맛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좀더 텁텁한 막걸리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약돌돼지고기의 두께가 얇아서인지 부드럽고 쫄깃한 것이 좋았다고 말씀드렸지만 금방 게눈 감추듯 석쇄 한판이 비워집니다.

 

 

기름진 맛이 적어서 일까요?
아니면 오미자 막걸리의 새콤한 맛 때문일까요?

약돌 돼지고기가 입에 착착 감깁니다.

 

먹으면서 느끼는 것이 또 계룡도령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고기가 좀 더 두터웠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얇은 고기는 씹을 것이 없어서 진정한 고기의 맛인 육즙을 느껴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뭐 양념이 다 된 고기로 육즙을 이야기하기에는 좀 그렇긴 하지만...
원래 두터운 고기를 좋아 하는지라...^^

 

 

어느새 다 비워진 약돌돼지고기와 밥...  ㅠ.ㅠ

하지만 중독성[?]이 강한 전통재래식 된장찌게의 짭쪼름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부른 배는 무시하고 계속 수저를 들게 만듭니다.

아~~~ 배야 미안해!!!

 

 

음식의 가격은 얼마나 할까요?

메뉴판을 사진으로 남기다가 풉하고 웃고 말았습니다.

 

가격 때문이 아니라 메뉴에 적혀있는 글 때문입니다.

'양졈석쇠구이' ㅋㅋㅋ

양념석쇠구이가 맞는 것인지 설마 몰라서는 아니겠죠?

 

아마도 자원절약차원에서 버리지 않고 그냥 사용하시는 듯합니다.

 

 

뭐 아는 분들이 많겠지만 연락처를 올려 봅니다.

 

 

새재왕건집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288-58 [문경새재 관리사무소 옆]

예약문의 054-571-0177

휴대폰 011-533-5468

 

 

맛이야 다 취향이 다르지만...

첫째 달지 않고 입안에 끈적거리듯 남는 맛이 없어 개운 한 것이 참 좋았습니다.

^^

한가지 흠이라면 관광지 식당이라서 인지, 마침 점심식사 시간이긴 했어도 너무 어수선하고 시끄러웠다느 것~~~!!!

 

 

 

 

 

 

[2011년 5월 5일 좋은 친구와 함께 나눈 새재왕건집의 약돌돼지석쇠구이 맛을 회상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