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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논산 맛집] 두툼하고 푸짐한 싱싱한 광어회의 진미를 즐기는 '완도수산 야채막회'

 

 

 

커다란 광어를 두툼하고 큼직하게 썰어내서 막회

논산에서 즐기는 "완도수산 야채막회"

 

 

계룡도령은 고향이 부산이라 육고기보다는 해산물을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지난 4월 8일 논산의 손소아청소년과의원 손영기박사님의 초대로 논산을 방문하였을 때, 구제역 이후 천정부지로 오른 육고기보다 싱싱한 바다 생선회를 먹자고 하는 것이 서로에게 부담도 적고 더 좋을 듯하여 예전에 몇번 들렀던 완도수산 야채막회집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손영기원자님이 병원진료를 마치고 도착한 시간이 저녘 7시 경...

가게안은 손님들로 가득하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종업원들의 모습에 산만하게까지 보입니다.

 

계룡도령과 손영기원장님 그리고 함께 한 공주에서 제일가는 씨름꾼인 정주영형님과 같이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야채막회 '大'를 시키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몇가지 기본 찬이 나옵니다.

 

이곳 완도수산 야채막회는 여느 횟집과 달리 우리가 흔히 횟집이나 초밥집에가서 쓰는 기본안주(반찬), 곁들이 안주(반찬)를 뜻하는 '쓰끼다시'라는 말은 일본말을 우리화 시킨 것으로 付(け)足し [つけ-たし] '쯔케타시' 라는 말이 잘못 전해진 것입니다만, 본방인 야채막회를 푸짐하게 내는 것에 주력하는 때문인지 쯔케다시는 좀 빈약한 편입니다.

^^

 

 

기본 찬이 나오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니 지난번과 달리 좀 변한 것들이 있습니다.

 

야채막회의 가격이 5~7천원 정도 인상된 것을 볼 수있습니다.


 

그동안 이명박정권들어 경제를 살리리라는 기대와는 달리 4대강죽이기에 올인하여 자신들 친인척들이 소유한 부동산 가격 올리는데만 국민의 혈세 수십조라는 천문학적 숫자의 예산을 쏟아붓고 경제를 오히려 더 망치는 통에 오르지 않은 물가가 없으니 이 정도야 이해가 갑니다.

 

 

호박전에 꽁치구이, 거기다 다들 좋아하는 부드러운 계란찜과 방사능 해독에 좋다는 미역국까지 살뜰하게 나옵니다.

 

 

이곳 '완도수산 야채막회'는 전국 체인망으로 구성된 프랜차이즈 업소로 완도수산에서 양식하는 완도산 2.5~3.5킬로그램의 대형광어만 취급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광어회의 두께가 두껍고 육질이 쫄깃한가 봅니다.

 

 

드디어 나온 광어야채막회입니다.

한점만 입안에 넣어도 가득 찰 정도로 두툼하게 썰린 광어회를 냉동된 옥돌위에 얹고 갖은 야채를 버무려 만든 고명까지 곁들이니 보기만해도 배가 부른 것 같습니다.

 

 

이곳 '완도수산 야채막회'의 특징이라면 버무린 야채는 무한 리필이고,

광어 막회는 별도로 추가시켜서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랄 수 있습니다.

 

다른 횟집의 경우 항상 새로이 회를 시켜야 하지만 이곳에서만은 추가 개념의 광어회만 더 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가격 또한 저렴한데 추가의 경우 17,000원만 더 부담하면 됩니다.

 

'완도수산 야채막회'의 회를 먹는 방법은 뭐 취향마다 다르겠지만, 먼저 앞접시에 적당량의 야채무침을 덜어서 와사비라 부르는 고추냉이를 잘 풀어 넣은 간장에 생선회를 적시고 야채위에 올려서 야채와 같이 먹는 것이 기본인 것 같습니다.

 

아삭거리는 야채와 쫄깃하고 달작지근하면서 고소한 생선회의 감칠 맛이 어우러져 입안에서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특히 10가지는 족히 되어 보이는 야채 버무림은 톡톡터지는 날치알과 구수하면서도 상기한 김맛이 같이 어우러져서 입안에서 맛을 한방에 통일시켜버리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새로운 것이 하나 더 눈길을 끌었는데...

완도수산 야채막회가 특별한 3가지 이유란 것입니다.

 

뭐 장사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자랑이려니 하고 보다가 완도수산의 프렌차이즈 관리가 다른 곳과는 확실히 차별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발전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신뢰가 더욱 높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프렌차이즈 사업이라는 것이 가맹비와 재료공급 거기다 실내 장식 인테리어 공사에서 왕창 이문을 남겨 먹고 기존 가맹점 관리는 소홀히 하면서 자꾸 새로운 가맹점만 늘리려는 것이 보통인데 완도수산의 경우에는 기존의 가맹점을 탄탄히 관리하며 실속있게 운영되도록 관리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마침 차를 가져간 탓에 음주를 삼가하고 있는데 손영기원장님이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서 보내 줄 것이니 염려말고 마시라고 부추깁니다.

ㅎㅎㅎ

 

사실 같이 간 일행 분만 없었다면 계룡도령이야 한잔 거하게 걸치고 찜질방에서 잠을 자도 되는 형편인데 손박사님이 대리운전비까지 주신다니 감지 덕지...

 

좋은 생선회 안주에 술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술술 넘어 갑니다.
ㅎㅎㅎ

 

 

결국 생선회를 추가까지 시켜서 먹게됩니다.

 

한번 보세요.

광어회가 얼마나 두툼한지...

한모타리만 입에 넣어도 입안이 가득찹니다.


이곳 내륙에 살다 보니 계룡도령의 생선회 먹는 방법도 이렇게 무식하게 변했습니다.
막 썰어 내는 회를 좋아라 날름 날름 먹고 있으니 말입니다.
^^

 

 

추가시킨 광어회도 다먹고 청하병은 탁자에 수북합니다.
그래도 부족해서 이번에는 산낙지도 한접시 더 시켜서 먹습니다.

 

대단한 먹성이죠?
하지만 공주 최고의 씨름꾼이 옆자리에 앉았는데...

이정도는 오히려 약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마음 같아서는 더 더 더를 외치고 싶은데 함께 동행한 일행이 염치를 차리느라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소식을[?] 합니다.

 

산낙지를 먹을 때면 언제나 계룡도령은 아들 녀석이 생각납니다.

뭐 다른 이유는 아니고 어려서부터 아들놈이 산낙지를 먹을 때에는 젓가락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좀 지저분하다고 여겨질지 모르겠지만 낙지의 빨판을 이용해 손가락에 붙여서 먹는 데 그 생각이나 계룡도령도 한번 해 보았습니다.

ㅎㅎㅎ

적당량이 손가락에 잘 달라 붙어 줍니다.

 

아 물론 다른 분들은 다 정상적으로 산낙지를 드시고...

계룡도령만 저런 장난질을 치며 산낙지를 먹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혹시 여러분도 한번 해 보세요.
은근 재미있습니다.
^^

 

 

광어막회에 거기다 추가에 산낙지까지...

그래도 한국인은 밥심입니다.

얼큰한 매운탕에 밥 한공기 정도는 먹어 줘야겠죠?

이곳 '완도수산 야채막회'의 매운탕은 다른 곳과 달리 찬 육수에 생선회를 뜨고 난 광어의 부산물과 내장 그리고 광어알이 갖은 야채와 함께 담겨져 나옵니다. 

 

 

손님들 앞에서 직접 본인들이 끓여서 먹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더기로 매운탕을 끓여서 퍼다주는 것과는 달리 깔끔하고 위생적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매운탕을 끓이는 시간이 좀 더 걸리게되지요.

그러나 눈앞에서 끓는 모습을 보는 것과 함께 자신들의 취향에 맞게 조미하여 먹을 수 있는 점이 재탕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며 불안해 하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뭐 그렇게 많은 내장이나 광어 알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얼큰하면서도 구수하고 진한 국물맛과 함께 또 몇병의 청하가 쓰러집니다.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술에 실어 정도 나누고...

식사시간은 1시간 30분을 넘겨 벌써 저녘 8시 30분 정도 입니다.

 

아직도 자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들고 납니다.

 

 

왼쪽 아래가 계룡도령 일행이 앉은 자리입니다.

주황색 셔츠를 입은 손영기박사님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이가 공주 최고의 씨름꾼인 정주영님입니다.

배는 부르고...
정도 차고...

술도 적당하고...

대리운전기사를 부르고 기다립니다.

 

장골 남자 셋이서 10만원도 않되는 돈으로 생선회를 배불리 먹고 술도 원없이 마시고 나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논산에 초대하여 자리를 마련해 주신 손영기박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
언제나 처럼~~~

형님 고마버!!!

 

 

 

 

 

 

완도수산 야채막회

충남 논산시 내동 700 [논산시청앞 먹자골목]

041-735-3212 / 011-671-4777

 

 

 

 

[2011년 4월 8일 논산 맛집 '완도수산 야채막회'에서 싱싱한 광어회를 즐긴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