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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문경맛집]자연과 정성이 가득한 '문경산채비빔밥' 백두대간의 숨쉬는 자연을 비빈다.

 

 

 

백두대간의 숨쉬는 자연을 비빈다.

자연과 정성이 가득, 문경산채비빔밥

 

 

지난 5월 5일 '2011 문경 전통 찻사발 축제'를 즐기니 오후 5시경...

 

점심을 문경을 대표하는 '약돌돼지 양념석쇠구이'로 든든하게 채웠지만 그 넓은 전시장을 돌아 보느라 어느새 허기가 집니다.

그래서 '약돌돼지 양념석쇠구이'를 제외하고 문경을 대표할만한 곳의 소개를 부탁하니 한결같이 소개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문경산채비빔밥'집입니다.

 

 

위치 또한 '2011 문경 전통 찻사발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문경새재도립공원 입구의 주차장 근처로 문경새재유스호스텔과 문경시사계절썰매장 사이에 위치해 거리도 가깝고, 장소가 협소해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과연 어떤 음식을 내어 놓기에 모두들의 칭찬이 이렇게 자자할까하고는 알려주는 전화번호 054-571-3736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듣기로 이곳 '문경산채비빔밥'은 문경시가 운영하는 곳으로 전문가들이 순수 천연 양념과 재료로만 정성을 다해 예술적으로 음식을 조리해 제공하는 곳이라며 칭찬에 칭찬을 거듭합니다.

 

2층에 위치한 '문경산채비빔밥'에 들어서자 깔끔하게 정리가 잘된 고풍스러움과 현대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공간이 나타납니다.

 

 

입구의 오른쪽은 조리를 하는 주방이고 왼편이 식사를 하는 공간입니다.

 

복도는 유리로 만들어져 있고, 우리가 예약한 자리는 문경새재유스호스텔을 비켜 주차장 인근의 상가와 푸르른 산등성이가 그대로 내려다 보이는 곳입니다.

 

우리를 위해 마련된 자리에는 멋진 원목탁자에 하얀 면식탁보가 깔려있고, 개인 셋팅이 화사한 느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정성이 한눈에 들여다 볼 수있는 식탁위에 올려진 물품 하나하나가 기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 '문경산채비빔밥'에서 쓰는 그릇은 모두 문경의 도공들이 만든 그릇이며 신라동(新羅銅)인 방짜유기로 만든 수저는  198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 유기장 이봉주씨가 만든 것으로 제대로 품격을 갖춘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이곳 '문경산채비빔밥'의 상차림은 코스요리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특징이라면 화학 조미료와 설탕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백두대간의 청정한 지역에서 채취한 각종 산나물들과 폐광산 냉기를 이용해 생산하는 고품질 표고버섯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더구나 주방에서는 세제조차도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식기세척기로 씻고 고온으로 살균을 한다고 합니다.

참 재미있는 곳이지요?
^^

 

첫 상차림입니다.

보기만 해도 깔끔한 것이 바로 건강해 지는 듯하지 않습니까?
^^

 

 

볶은 참깨와 겨자를 발효시켜서 말린 가루, 오미자청과 문경의 품질 좋은 사과생즙등으로 만들어진 소스와 어우러진 샐러드는 마와 방울토마토, 문경사과 등 갖은 과일과 야채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별히 개발했다는 소스와 환상의 궁합을 보여 줍니다.

꿀꺽!!!

 

 

표고버섯찜은 문경의 자랑거리인 표고버섯에 갖은 고명을 올려 버섯 특유의 쫄깃함과 소스의 고소하고 상큼함이 어우러져 개운한 뒷맛이 기가 막힙니다. 

 

 

뜨거울 때 먼저 먹으라고 권한 부추잡채는 기력회복에 너무 효과가 좋아 집을 부숴 헐어내고 부추를 심는다고 해서 파옥초(破屋草)라고도 불리는 부추와 얇게 썬 표고버섯이 주 재료입니다.

 

맛은 슴슴하면서도 구수한데 계룡도령의 입에는 좀 싱거운 느낌이었습니다만, 짜게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니 군소리없이 열심히 먹었습니다.

^^

 

 

전은 3가지가 나왔는데...

연근과 흑임자를 갈아서 만든 전과 부추호박전 그리고 느타리버섯전입니다.

3가지 다 나름의 특색을 가진 식재료로 만든 것이라 식감이나 맛의 차이가 뚜렸해 입에 넣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다음은 문경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약돌을 먹고 자란 돼지고기로 만든 약돌돼지수육입니다.

곰취장아찌와 정성스레 배추의 푸른잎으로 감아 싼 묵은지와 함께 먹는 이 요리는 그야말로 입안에 돼지고기의 기름진 맛이 하나도 남지 않고 그대로 씻겨지듯 넘어가는 절묘한 맛입니다.

 

 

먼저 앞접시에 곰취장아찌를 펼쳐놓고 그 위에 약돌돼지수육을 올려 놓고 잘 익어 향이나는 묵은김치를 척 걸치고 곰취로 돌돌 말아서 쌈으로 입에 넣으면...

ㅎㅎㅎ

그냥 스르르 녹아서 사라집니다.

 

 

탄성과 경탄을 연발하는 우리 일행들...

 

현재 '문경산채비빔밥'의 운영을 책임지는 유광희 대표께서 직접 이것 저것 음식의 재료나 소스 조리법 등을 소개하시면서 선물을 하나 주십니다.

 

 

무슨 선물이냐 하면...

바로 문경의 특산품인 오미자로 담근 오미자주 '오감만족'입니다.

너무도 고운 빛깔의 오미자주...

약간 새콤한 맛과 향!!!

아름다운 색감이 음식과 잘 어우러져 한결 음식의 풍미를 진하게 만들어 주는 멋진 궁합입니다.

 

 

친구부부와 오미자주 '오감만족'으로 건배도 하고 이러니 저러니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슬슬 진짜 주인공인 산채비빔밥이 궁금해집니다.

 

현재 이곳 '문경산채비빔밥'에서는 산채비빔밥 등을 규격화하여 프랜차이즈화에 나서고 있으며 육고기 등이 들어가는 전주비빔밥과 경쟁하는 새로운 브랜드의 비빔밥으로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개인쟁반에 담겨 나온 1인용 산채비빔밥 상차림입니다.

 

나물이나 반찬류는 계절별로 조금씩 변화를 준다고 하는데...

이날 계룡도령의 상차림은 콩나물국과 여러가지 반찬들은 모두 식감과 미감을 극대화 시킨 것들로 직접 먹어 보지 않고 설명만으로는 다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

 

 

적당히 익은 배추김치는 젖갈 맛이 거의 나지 않았으며 오미자 물김치는 매일매일 담근다고 하며 오미자청으로 새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내었는데 아삭거리는 신선한 재료들과 어우러진 오미자청의 향이 참 좋았습니다.

 

특히 고주장아찌, 돼지감자장아찌, 취나물장아찌 등 평소 맛보기 힘든 재료들로 구성된 산채 장아찌는 그 깔끔한 맛에 감동이 따릅니다.

더덕도 언뜻 그냥 썰어서 무쳐 내어 놓은 것 같지만 먹어 보면 그 부드러우면서도 아삭거리는 맛이 예술입니다.

 

 

문경산채비빔밥에 올라가는 고명들을 살펴보면 나물은 다래순, 도라지, 고사리, 참나물 등 백두대간에서 나는 것들이며 표고버섯과 튀긴 다시마 가루가 올려져 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이라 할 수있는 문경산채비빔밥은 2가지 방식으로 먹어줘야 한답니다.

먼저 특별히 만들어진 표고버섯간장으로 비벼서 먹다가 고추장 약돌한우와 배즙을 넣고 볶은 약고추장으로 다시 비벼서 먹어야 한다는데...
ㅎㅎㅎ

2가지 맛이 다 특별하였다는 사실...

그리고 비빔밥을 비빌 때에는 젓가락으로 비벼야 밥알이 으깨지지않고 고슬 고슬하게 잘 비벼진다는 사실!!!
다들 아시죠?
^^

 

 

다시다류의 가공조미료인 화학조미료에 입맛을 빼앗긴 사람들에게는 어떨지 몰라도 집에서는 절대로 설탕이나 화학조미료를 먹지 않는 계룡도령에게 있어서 진한 콩나물의 향이 나는 콩나물국은 담백하여 비빔밥과 잘 어우러져 비빔밥을 싹 비우고 남은 콩나물국으로 그릇을 행궈 먹게 만들었습니다.

ㅠ.ㅠ

 

 

일행 모두 아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식사를 마치자 우주에서는 다시 볼 수 없을 후식이 나옵니다.

 

 

바로 과일꽂이인데요.

이곳 '문경산채비빔밥'을 운영하는 유광희님이 생화를 따서는 손수 하나 하나 정성껏 붙여 만든 것입니다.

 

 

문경사과와 오미자 음료로 입가심을 하고 마친 식사...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기만을 위해서 먹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음식 속의 영양분만을 섭취하는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그 음식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정성과 노력 그리고 그 음식의 재료가 가진 우주의 기운까지도 함께 먹게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계룡도령입니다

 

예로부터 음식을 먹을 때도 예법이 엄중했던 우리의 전통문화가 사라지고, 언제부터인가 인스탄트화되어 버린 우리의 식문화... 

식당에서 먹게 되는 음식들은 화학조미료의 범벅이되어 정크푸드라는 오명을 덮어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계룡도령은 식당에서 먹는 음식을 보통 사료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ㅠ.ㅠ

 

오랜만에 참으로 오랜만에 지극정성으로 조리되어 식사를 하는 내내 행복함을 가득 채워 준 한끼의 저녘식사!!!

문경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이글을 보신 여러분들도 혹시 문경을 지나거나 가시게되면 꼭 한번 들러서 식사를 해 보세요.
계룡도령과 같은 감동을 느끼실 수 있는지...

^^

 

문경산채비빔밥

경북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355-2

전화 054-571-3736

예약필수!!!

 

 

 

 

 

 

[2011년 5월 5일 '2011 문경 전통 찻사발 축제'에서 들른 '문경산채비빔밥'에 홀딱 빠져버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