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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말고기맛집]맛있는 말고기는 역시 직영목장이 있는 제주 고우니

 

 

[말고기맛집]

맛있는 말고기는 역시 직영목장이 있는 제주 고우니

 

여행은 사는 법을 배우게 한다고 합니다.

의도하고 떠나는 길이지만 돌발적인 변수가 발생하여 새로운 길을 가게 만들고, 그 새로운 길에서 계획하지 않은 즐거움을 찾게도 만드는 것이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사는 법을 배우러 다녀 온, 즐겁고 행복했던 다소 우울하기도 했던 5박6일간의 제주도 여행 그 여섯번째 이야기를 해 보렵니다.
 

여행을 다닌 다는 것은 맛집이나 먹거리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동안 제주의 이곳 저곳 다니는 이야기만 하였지 진짜 제주의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그래서 이번에는 제주도에 가서 반드시 먹어 주어야할 말고기 이야기를 해 보렵니다.

여러분 제주도 하면 말의 고장인 것은 다들 아시죠?

 

그러든 제주에서 어느날 부터 말을 식용화 하기 시작하여 이제는 국민적인 큰 호응을 얻어 또 다른 제주의 먹거리로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계룡도령은 일본에서와 부산에 살 때 제일동포인 지인들이 가져오는 숙성된 말고기를 먹어 본 것이 전부입이며 국내에서 판매되는 말고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주 여행 중 서귀포 남원에서 택시비 32,000원을 들여 달려 간 곳은 바로 '제주 고우니'라는 말농장을 갖춘 말고기 전문 식당입니다.

관광객을 상대하는 여느 제주의 음식점들과는 달리 지역민들의 입소문으로 영업을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계룡도령이 어떻게 알고 말고기전문점인 '제주 고우니를 찾아 갔냐구요?
ㅎㅎㅎ

이건 굉장한 비밀인데...^^;

 

계룡도령이 사는 이곳 계룡산 갑사 인근에는 유명한 음식 명소가 한 곳 있습니다.

바로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수정식당인데요.

 

이번에 계룡도령이 제주도로 여행을 간다고 하니 수정식당의 김태순사장님이 전국에 회원을 둔 맛집 모임인 산촌미락회의 제주회원집이니 꼭 들러 보라며, 백수에 무위도식하는 계룡도령에게 여행경비에 보태라며 행채까지 챙겨주시는데 그깟 택시비가 문제겠어요?

자리를 빌어 수정식당 김태순 사장님께 다시 한번 더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앞으로도 자주 부탁드립니다.

ㅎㅎㅎ

 

어쨋거나 제주도라면 반드시 먹어 주어야할 것이 말고기이니 냉큼 달려갔습니다.

서귀포 남원에서 출발해 제주시 노형동 2466-1 제주 고우니에 도착을 하니 이미 저녘7시경입니다.

 

 

겨울이라 해가 일찍 지는 통에 사위는 이미 어둠에 잠겨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제주시에도 교통정체가 심각하다는 사실입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도로가 장난이 아니랍니다.

 

혼자 들어서서는 수정식당 김태순사장님의 소개란 이야기도 하지 않고 주문을 합니다.

사실 음식점에서 혼자 먹을 수 있는 것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말고기를 제대로 먹어 보아야하는데...

그래서 부득이 산촌미락회 회장을 오랬동안 지내신 계룡산 갑사의 수정식당 김태순사장님의 소개로 왔는데 혼자라서 마땅히 주문할 수 있는 것이 적으니 고우니 특선요리로 1인분 해 줄 수 없겠냐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ㅠ.ㅠ;

 

 

그랬더니 알겠다면서...

매주 목요일 말을 잡으니 코스요리는 그때 쯤이 가장 좋다면서 화요일 저녘에 방문한 계룡도령을 안타깝게 만들어 버립니다.

^^;

 

드디어 제주 고우니 특선요리인 코스요리가 시작됩니다.

 

 

이것 저것 밑반찬과 말고기를 찍어 먹을 양념장 그리고 커다란 접시에 말의 여러 부위 고기가 조금씩[좀 적은 듯 보이죠?] 놓여서 나왔습니다.

 

 

 

그나저나 말고기가 맛은 둘째치고라도 뭔가 우리 몸에 좋은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죠? 그럼 말고기에 대해서 좀 알아 볼까요?

 

우리 인류와 가장 친근한 동물을 꼽으라면 아마도 열손가락안에 드는 동물이 바로 말일 것입니다.

지구촌의 몇몇 국가에서는 소고기보다 말 고기를 상급으로 치는 곳이 있는데 오늘날 유럽 대륙의 대부분과 러시아,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독일과 이웃 일본 등이 대표적인 말고기 애호국이라고 합니다.

 

말고기 애호국의 특징은 바로 오랜 전쟁을 겪은 나라들이라는 것입니다.

전쟁 전략무기 중 하나인 말을 타고 전쟁 중 먹을 거리가 충분하지 못한 상황에서 다치거나 죽은 말의 고기를 먹게된 것이 그 시작이었으며 의외로 입에 잘 맞는 사실을 알게되어 이를 상용화 한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식용으로 사용하는 말고기의 경우 농장일이나 가축으로 사육된 적이 없는 젊은 말고기만을 쓰며 일반적으로 소고기 보다 빨리 변하기 때문에 엄격하게 위생처리된 제품만을 쓴다고 합니다.


말고기[馬肉]는 비율이 낮은 지방의 경우 고급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많고 살코기에는 단백질과 글리코겐을 많이 함유하고 있고 부위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수분 73~75%, 조단백질 20~22%, 조지방 3~5%, 조회분 1~12% 정도로 조성되어 있어 맛이 좋다고 합니다. 
따라서 저칼로리,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고, 말고기에 인슐린 분비를 돕는 성분이 있어서 당뇨에도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말뼈에는 칼슘과 구리함량이 다른 동물의 뼈보다 몇배나 높게 함유되어 있는데 구리는 칼슘을 뼈에 잡아두어 골격형성과 골다공증 예방의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말뼈는 골밀도를 증가시켜서 뼈를 튼튼하게 하고, 신경통, 골다공증, 관절염의 예방과 치료에 좋다고 하며 기억력 감퇴, 건망증, 치매 등에도 효능이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말기름에는 팔미톨레인산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팔미톨레인산은 사람의 피부를 보호하고 노화를 억제하는 불포화지방산으로써 말기름은 피부보습, 미백, 잔주름 제거, 노화방지, 화상치료, 아토피 치료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말고기의 영양적 특성을 보자면 말고기에는 인, 철, 아연의 함량이 다른 육류에 비해 높아 빈혈, 당뇨병 등 치료에 효험이 있고 니놀렌산은 콜레스테롤 저하와 포르스타글란딘 합성에 관여해 동맥경화, 고혈압,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하며 특히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의 비율이 적절해 인체 생리를 활성화시키며 열을 내리고 근육을 기르며 허리와 등을 강하게 한다고 합니다.

이외에 말고기 육포는 힘이 없고 저리는 현상을 치유하며 장내 열을 다스리는데 효과가 있다고하니 가히 즐겨 먹어도 좋을 식품임이 분명합니다.

 

 

커다란 접시에 빈약하리만치 나온 듯 보이지만 코스요리라는 점과 1인분 딸랑이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적지 않은 양입니다.

박살, 차돌박이, 갈비살, 간, 지라에 이르기까지 특수부위가 되 나왔는데...

다 기억하지 못해 더 자세히 알려 드리지 못합니다.

ㅠ.ㅠ

 

그리고 목요일 이후에 가시면 더 다양한 부위를 생고기로 드실 수 있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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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부위 별로 함께 먹는 양념이 다르다고 설명을 해 주셨는데...

ㅎㅎㅎ

 

그냥 참기름 듬뿍 든 기름소금에 찍어서 먹었습니다.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처음에 입안을 돌다가 나중에 약간 달고 고소한 맛이 도는 것이 쇠고기 생걱과는 또 다른 맛입니다.

 

이렇게 좋은 안주 아니 먹거리에는 반드시 따라 주어야하는 것!!!

바로 국민애호주 소주입니다.

 

이번에 와서 알게된 것이 제주의 소주가 한라산입니다.

 

예전에는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소주는 명성소주였습니다.

단 한가지였는데...

 

80년대 초까지만해도 진로소주와 명성소주 그리고 간간이 보해소주가 있을 뿐이었는데...

 

아마도 그 명성소주가 이름을 바꾸고 새옷으로 단장을 한 모양입니다.

 

계룡도령은 타 지방으로 여행을 갈 경우 반드시 그 지방의 소주를 맛봅니다.

 

그래서 이날도 제주 말고기와 어우러지게 제주 술 한라산으로 ~~~^^;

 

이어서 막고기 육회가 나옵니다.

 

 

소고기 육회랑 모양이나 색상이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런데, 조명 때문인지 아니면 색온조 조절 잘못인지로 고기의 색감이 원래의 색상과 달리 좀 칙칙하게 나왔습니다.

 

육회 아래에 깔려 있는 배와 적당히 비비듯 섞어서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는 제주 술 한라산을 한잔 들이키고 한젓가락 가득 입안에 넣고 맛을 느껴봅니다.

 

 

배의 아삭거리는 식감과 단맛, 말고기의 부드러운 육질이 어우러지면 살살 녹습니다.
ㅎㅎㅎ

정말입니다.

한번 드셔 보세요!!!

 

말고기육회를 다 먹어 갈 즈음...

드디어 구이고기가 나옵니다.

 

 

말고기에서는 귀하다는 지방이 듬뿍 든 갈비살과 등심[맞나 모르겠습니다. 워낙 정신없이 먹느라~~~ㅎㅎㅎ]을 참숯불에 얹습니다.

 

 

계룡도령은 고기를 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석쇠위에 고기를 올릴 때 나는 '차르르'하는 고기가 달궈진 쇠에 닿으며 익어가는 소리를 유난히 좋아합니다.

 

적당히 핏기가 가시게 구워진 고기를 큼직하게 썰어 매운고추가 든 양념간장에 찍어서 한입해 봅니다.

 

 

흐미...

환장하겠습니다.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입에는 침이 가득입니다.

 

계룡도령이 고개를 박고 먹는 동안 음식점 안은 손님들의 열기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이곳 제주 고우니는 여느 관광지 음식점과는 달리 지역민을 상대로 하는 음식점이라 단골들이 많고 입소문을 타고 먼 곳에서도 손님들이 온다고 합니다.

 

이날 계룡도령의 맞은편 테이블에는 청춘남녀들의 소개팅 자리 같았는데...

말고기 코스요리를 먹으며 소개팅을 하는 제주의 청춘남녀 모습이 이채롭게 느껴졌습니다.

^^

 

위 사진의 오른쪽 마주 보는 두사람이 오늘의 소개팅을 받는 사람들인데 우연인지 둘다 체크 무늬의 셔츠를 입고 있었습니다.

서로에게 좋은 사람들이 되어서 좋은 결과가 이루어지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좌측 테이블의 구수한 제주 사투리...

정말 오랜만에 들어 보는 정감어린 말투였습니다.
^^

 

그나저나 큰일 났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조금 조금 먹다보니 배가 포화상태에 다가갑니다.

그래도 나오는 요리의 맛은 다 보아야하고...

 

 

 

이제부터는 익힌 요리들이 나오나 봅니다.

말의 내장중에 막창과 밥통...

요것이 또 꼬들 꼬들 한 것이 감칠 맛이 납니다.

 

내장을 먹는 동안 말갈비찜이 당도하는데...

흐미 배가 불러요~~~

 

 

 

 

두툼한 갈비살이 붙은 갈비의 살을 발라먹는 맛도 맛이지만, 달지않게 조리된 갈비찜 국물의 맛이 계룡도령의 입에 착 붙습니다.

 

소주는 한병이 바닥나고...

한병을 더 마실까 고민하는 사이 말곰탕이 나옵니다.

 

 

 

 

고기가 듬뿍 든 말곰탕...

쇠고기곰탕이랑 다를 바가 없습니다.

쇠고기의 경우 광우병이 걱정되는 미국산쇠고기를 쓸까봐 먹지 않는 계룡도령에게 말곰탕은 곰탕에 대한 충족을 200% 해 주었습니다.

소주 한병 더는 포기하고, 곰탕에 따르는 밥도 포기하고...

국물한방울 남기지않고 들이켰다는 전설을 남기고 제주 고우니에서의 말고기 성찬은 끝을 맺었습니다.

 

뭐 알고보니 고향까마구인 부산사람이 영업을 하는 곳이라 과장하는 것 절대 아닙니다.

계룡도령은 정직한 맛으로 만 이야기 합니다.

제주도 가시면 꼭 한번 찾아 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

 

 

 

목장을 직영하는 말고기 전문점 제주 고우니

제주시 노형동 2466-1

064-744-1418

 

 

 

 

 

[2011년 12월 2일 떠난 5박 6일간의 제주도 크루즈 감성여행을 다녀 온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