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눈 내리는 계룡산과 공주를 오가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른 아침...
오토바이의 엔진 소리와 더불어 들리는 "형님"하며 부르는 소리에
방문을 열고 바라 본 월암리에는 소복하니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잠시 공주 시내로 나가 올갱이 해장국을 먹고 돌아 오는 시간...
눈은 진눈깨비로 변해 정신없이 흩날립니다.
하지만...
바닥에는 거의 쌓이지 않습니다.
그만큼 지열이 높은 탓이겠죠?
계룡도령의 월암리 토굴로 돌아왔어도 눈은 여전히 내리고 있습니다.
잠시 후 다시 점심을 먹으러 상신리로 향해 점심을 먹고 돌아 오며
쏱아지는 눈 속에서 나무에 달려 홍시가 된 월하감을 땃습니다.
한입 베어 물자 그 맛이 기가 막힙니다.
^^
월암리 토굴로 다시 돌아 오는 시간...
갑사 가는 길의 은행나무길에는
해가 뜬 상태에서 진눈깨비가 내리는 기이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른 아침...
대지는 섭씨 영하 5도의 날씨에 꽁꽁 얼어 붙어 버렸습니다.
^^
그리고...
떠오르는 태양 아래 반짝이는 가지를 담아
친구에게 카톡으로 보냈다가 "참 할일 없다"는 답변에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구요?
정말 할 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
[2013년 12월 12일 1979년 군사반란사건이 있었던 날 아침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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