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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고향가마솥추어탕의 깔끔한 한방추어탕[구미맛집]

 

 

 가을 추천음식 추어탕 이야기

 고향가마솥추어탕의 깔끔한 한방추어탕[구미맛집]

 

 

 

우리나라에서 소고기 등 육고기로 보양 보신을 하게된 역사는 그리 길지 않은 줄 압니다.

 

대부분 수산물이나 임산물로 주로 보신을 했는데

그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재료는 바로 미꾸라지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난 7월 19일 구미에서 맛본 추어탕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날씨가 무척이나 무덥던 지난 7월 편찮으신 어머니를 뵙고 계룡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철없던 시절 알게되었다가 긴 세월 잊고 지낸 친구를 만나러 갔는데...

 

부산을 출발해 구미에 도착한 시간이 마침 점심시간이라

이 친구가 데리고 간 곳이 구미시 부곡동에 자리한 고향가마솥추어탕입니다.

 

구미시에서도 좀 떨어진 철로와 고속도로 가까이 있는

도로변에 위치한 가게에 들어서니

이미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미꾸라지는 한자로 이추(泥鰌, 泥鰍) 또는 추어(鰍魚)라고 하는데

니(泥)는 진흙 니로 진흙 속에 사는 물고기라는 의미인데

'본초강목(本草綱目)' 권44 인부(鱗部)에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추(泥鰌)는 못에 있다. 길이 3~4치[寸]로 진흙 속에 파묻혀 있다. 가늘고 길며, 몸의 등쪽은 청흑색이다. 비늘이 없고 미끄러워 잡기가 어렵다. 등골을 벗겨내고 국을 끓여 먹으면 맛이 있다. 본성(本性)이 상당히 강건하여 움직임이 대단히 활발하다. 추(酋)란 강하다는 뜻이 있으므로 이추(泥鰌)라고 한다. 미(味)는 감(甘)하고 성(性)은 평(平)하며, 비위(脾胃)를 따뜻하게 하여 기(氣)에 익(益)하다. 술[酒]를 깨게 하고, 당뇨병 등으로 입이 말라 물을 많이 마셔서 소변을 자주 보는 소갈(消渴)을 풀어준다. 또한 치질[痔]에 좋다.”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추, 추어로 끓여내는 추어탕은

지역에 따라서 끓이는 방법이 조금씩 다른데

대표적으로 경상도식과 전라도식 그리고 한양식이 있습니다.

 

먼저 경상도식은 미꾸라지를 삶아 으깨어 데친 풋배추,

고사리, 토란대, 숙주나물, 파, 마늘을 넣고 끓이다가

나중에 다홍고추, 풋고추를 넣어 끓인 다음

불을 끄고 방앗잎을 넣고 먹을 때

초핏가루(산초)를 넣는 것을 말하는데 요즘은 조금 달라져 있습니다.

 

그리고 전라도식은 경상도처럼 미꾸라지를 먼저 삶아서 끓이지만

된장과 들깨즙을 넣어 걸쭉하게 끓이다가

초핏가루를 넣어 매운맛을 내는데

경상도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걸쭉한 것이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끝으로 서울에서는 미리 곱창이나 사골을 삶아 낸 육수에

두부, 버섯, 호박, 파, 마늘 등을 넣어 끓이다가

고춧가루를 풀고 통째로 삶아 놓은 미꾸라지를 넣어 끓이는데

일반적으로 통추어탕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한방추어탕과 촌두부를 주문하니 촌두부가 먼저 나옵니다.

 

 

기본찬 중에 특이한 것은 도토리묵과

강원도 담두감자찐만두가 함게 나온다는 것입니다.

 

 

반찬 중에는 손이 많이 가는 고추찜과

일반적으로 만나는 도토리 묵과는 조금 다른

좀 더 진한 맛의 도토리묵이 보입니다.

 

 

잠시 후 직접 만들었다는 촌두부가 나옵니다.

 

아...

콩에 대해서는 국산인지 수입인지,

GMO(유전자조작콩)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양념에 무친 채소와 신김치...

촌두부위에 얹어서 맛을 봅니다.

 

 

이곳 공주의 두부와는 맛에서 조금 차이가 납니다.

물론 공주지역에서 파는 우리콩 두부의 가격이 8,000원 정도이니

가격면에서도 엄청나게 차이가 나구요.

^^

 

 

그렇게 촌두부를 즐기는데 주문한 한방추어탕이 나왔습니다.

 

배추가 가득 들어는 있지만

일반적인 경상도식과는 조금 다르고

특히 한방 약재의 향이 강해

우리가 흔히 대하는 추어탕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답니다.

^^

 

 

양념을 하기 전에 국물 맛을 먼저 보앗는데...

한약재의 향기가 나며 추어의 구수한 맛은 감춰진 듯했습니다.

 

우선 다진 고추와 고춧가루양념다대기, 그리고 산초가루를 듬뿍~~~!!!

 

 

한 숫가락씩 떠서 먹었는데 제법 맛이 개운하면서 먹을만 합니다.

^^

 

 

특이한 것이 추어탕 안에 떡국떡이 들어있다는 사실입니다.

ㅎㅎ

 

재미있죠?

 

한방약재향이 강해서

미꾸라지의 맛과 향은 별로 느껴 보지 못했지만

나름 깔끔하니 좋았습니다.

 

 

고향가마솥추어탕

경북구미시 부곡동 151-4

054-443-8877 / 010-8560-9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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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18일 구미 고향가마솥추어탕의 한방추어탕을 이야기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