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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월

흰 눈속의 계룡산 갑사 가는 길 이른 아침집 주변을 걷다가 갑사로 향했다. 나의 애마 테라칸...타이어가 다 닳아서 그런지 한바퀴 제대로 구르기가 힘들다. ^0^ 조심 조심구룡암으로 향하다 경사길에서 사고를 칠 뻔했다. 주지스님과 둘이서 눈을 걷어내고 흙을 뿌리고 겨우 구룡암 안마당에 도착!!! 한잔의 약수를 마시고 주지스님과 함께 갑사 주변으로~~~ 이곳 저곳그저 발길 닿는 데로 움직이다 돌아왔다. 그저 발길 닿는데로... [2008년 2월 26일 계룡산 갑사에서 계룡도령 춘월] 더보기
창문너머 태양은 지고~~~ 집을 지을 동안 있기로 하고 빌린 집...570여평의 땅에 60평짜리 집그 중 내가 사용하는 것은 25평정도주방과 방과 복도...그중 새로이 옮긴 방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가히 일품이다.2.5미터 넓이의 창 너머로 대나무 숲을 넘어 붉디 붉은 노을로 지는 일몰...[아니 일본원숭이처럼 생긴 인수위원장의 말대로 어린쥐 색인가? ㅋㅋㅋ] 오전 11시경이 되면 물까치 무리들이 모여 든다.겨울이라 먹거리가 부족한 이유도 있겠지만과일을 깍아 먹고 창문너머의 텃밭에 껍질과 깡태기를 버리면그것을 줏어 먹으러 오는 것이다.ㅎㅎㅎ더러는 창문에 부딛히기도 하고... 아주 겁이 많은 아이들이라 사진 한장 남기기도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다.조그마한 움직임에도 다 도망가 버린다.ㅠ.ㅠ그리고 30도 정도의 역광이라 좋은 그림을.. 더보기
바다... 배가 있는 풍경[ⅱ] 바다는 언제나 깊은 속을 보여주지 않는다. 인간은 그저 잠시 들어난 바다의 속살로 그 깊은 속을 짐작하려 할 뿐이다. 때론 잠잠하고...때론 일렁이고...때론 흉폭한 이빨을 드러내는 바다. 바다는 파도로 말한다.인간과 같이... [2008년 2월 19일 계룡산 갑사입구 농바위옆 죽림방에서 계룡도령 춘월] 바위섬 / 김원중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섬 인적 없던 이곳에 세상 사람들 하나 둘 모여들더니 어느 밤 폭풍우에 휘말려 모두 사라지고 남은 것은 바위섬과 흰 파도라네 바위섬 너는 내가 미워도 나는 너를 너무 사랑해 다시 태어나지 못해도 너를 사랑해 이제는 갈매기도 떠나고 아무도 없지만 나는 이 곳 바위섬에 살고 싶어라 더보기
눈과 계룡산 갑사 눈은 그저 내리는 것이 아니다.헛됨이라는 가르침의 화두를 던지는 것이다. 무심의 눈으로 보면 있지도 없지도 않는 것이며잠시 스치는 인연일 뿐인 것을... [2008년 2월 9일 계룡산 갑사입구에서 계룡도령 춘월] 더보기
2008갑사 괴목대신제 풍경-명절증후군퇴치여행 갑사 괴목대신제 유래 갑사동 용천교 입구에 수령이 1600여 년이 넘은 괴목이 있다. 갑사의 창건과 역사를 같이 한 이 괴목은 임진왜란 때에는 영규대사와 많은 승병들이 모여 그 그늘 밑에서 작전을 세우기도 한 호국불교를 증거 하는 신수(神樹)이다. 300여 년 전 갑사 장명등 기름이 없어지기 시작하였다.이를 이상이 여기신 스님들은 어느 날 밤에 장명등 기름이 없어지는 이유를 밝히고자 몰래 밤에 장명등을 지키기 시작하였는데, 덩치가 큰 누군가가 기름을 훔쳐 가는 것이었다. 놀란 스님들은 당장 그 물체를 찾아가니 바로 이 괴목의 당산신이었다.기름을 훔쳐간 연유를 묻자 당산신은 사람들이 담뱃불로 이 나무의 뿌리에 상처를 내었고,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갑사의 장명등 기름을 가져가 발랐다는 것이다. 그러한 연.. 더보기
2008년 갑사 괴목대신제 [2007년 괴목대신제 모습] 오늘[무자년 음력 정월 초사흗날] 계룡산 갑사의 괴목대신제와 장승제를 겸해 화합의 한마당이 열린다.무료로 음식도 나누고...노래자랑과 널뛰기 등 정월에 어울릴 듯한 놀이를 많이 준비한다.오늘은 내리는 눈속에 행사가 치뤄질지 이시간 눈이 내린다. 주변의 많은 분들의 동참을 기대하면서... [2008년 음력 정월 초사흗날 계룡산 농바위에서 계룡도령 춘월] 더보기
고요... 언제나 겸려의 마음속에토굴은 고요롭다. 잦은 나들이도,잦은 방문도... 그저 흩어지는 마음속에서소박한 기다림의 모습이다. [2006년 4월 어느날의 모습 이제 떠나는 토굴에 대한 생각 중에서 계룡도령 춘월] 더보기
휴식-그 긴 기다림 배는 잔잔한 포구에서 긴 하품으로 잠이 든다.내일은,또 내일은 그렇게 거친 파도와 싸울테니...거침 숨 몰아쉬고 달디 단 휴식을 취한다. [2005년 12월 31일 새해 해맞이를 위해 달려 간 서천 마량포구에서의 기억 계룡도령 춘월] 더보기
마량포구의 연인 우리는 - 송 창식 우리는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우리는 아주 작은 몸짓 하나로도 느낄 수 있는 우리는 우리는 소리 없는 침묵으로도 말할 수 있는 우리는 마주치는 눈빛 하나로 모두 알 수 있는 우리는 우리는 연인 기나긴 하세월을 기다려 우리는 만났다 천둥치는 운명처럼 우리는 만났다 오오 바로 이 순간 우리는 만났다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우리는 연인 우리는 바람 부는 벌판에서도 외롭지 않은 우리는 마주잡은 손끝 하나로 너무 충분한 우리는 우리는 기나긴 겨울밤에도 춥지 않은 우리는 타오르는 가슴 하나로 너무 충분한 우리는 우리는 연인 수없이 많은 날들을 우리는 함께 지냈다 생명처럼 소중한 빛을 함께 지녔다 오오 바로 이 순간 우리는 하나다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우리는 연인 이렇게 이렇게 이렇.. 더보기
마량포구에 대한 기억... 올해는 불밝힌 포장마차도...연탄불에 굽던 굴도그저 어둠으로 만 가려져 있었다. [2005년 12월 31일 새해 해맞이를 위해 달려 간 서천 마량포구에서의 기억 계룡도령 춘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