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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느끼는 것들

“세심한 검진, 나라의 미래를 위한 초석”손영기 (논산 손소아청소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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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세심한 검진, 나라의 미래를 위한 초석”

손영기 (논산 손소아청소년과 원장)
등록 : 2008-08-2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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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15일부터 시행된 영유아 건강검진처럼 말도 많은 검진이 없는 것같습니다.

물론 시행 초기라서 많은 부모들이 영유아 건강검진에 대해 잘 이해를 못하고 있는 것도 있고,

집으로 도착한 안내서를 읽어 보아도 잘 이해가 가지 않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인터넷 검색이나 메스컴 보도에 의하면

"신체검사하고 왔네"."성의가 없고 형식적이네"

"검진의 가장 기본적인 혈액 검사나 소변 검사가 없네"

"치과에 갔더니 구강도 확인을 하지 않더라".

"엄마가 작성한 문진표와 K-ASQ 발달 선별검사표를 보고서 그대로 발달 상태를 평가하네"등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비판에 앞서 영유아 및 어린이는 일생 중에 가장 빠른 성장과 발달을 하며, 이 시기의 질환이나 사고는 오랜 기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진단이 중요하며 ,또한 이시기에 형성된 생활 습관은 평생 굳어지기 쉬어서 만성 성인 질환 예방을 위한 어릴 적부터의 건강한 생활 습관과 교육이 중요하며 ,이러한 시기적 특성으로 인해 기존의 검사 위주의 검진만으로는 건강 증진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워 "영유아 건강검진"사업은 질병 치료 중심에서 질병 예방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확대되는 국가 복지 정책의 일환이라는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영유아 건강검진을 할 때, 대다수의 부모에게 설명을 하면 잘 이해를 하고 영유아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고 하며 아이에게 더욱 사랑과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고 말들을 합니다.

 

이곳은 시골에 가까운 곳이라 외국에서 시집온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의 경우 성장과 발달 상태를 한눈에 알게 되는 것도 큰 수확이라고 할 수있습니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검진을 하여보면 언어소통과 개인,사회성 영역에서 발달 지연은 아니지만 다른 영역에 비해서 좀 늦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유아 건강검진을 하다보면 많은 부모들이 영유아 건강검진을 혈액검사,소변검사,방사선 검사를 하는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유아에서는 성인에서와 달리 혈액검사,소변검사를 통해 유병율이 낮은 질병을 발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이 시기의 주요 사망원인인 운수사고, 익수사고, 추락사고 등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 차원의 육아지도를 실시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면 대부분 납득을 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무증상 영유아는 정상 결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혈액이나 소변 채취시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가 심하기 때문에 하지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을 하면 대다수 보호자들은 쉽게 이해를 하게됩니다.

 

이렇게 중요한 영유아 건강검진이 좋은 제도이긴 하지만 불신도 아주 많습니다.

 

엄마들의 정보 공유 공간인 인터넷 카페를 검색을 하여보면 영유아 건강검진을 칭찬하는 글보다 불신하는 글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검진기관마다 검진기법및 의사의 능력, 열성적인 자세등 성인 검진과는 다르기 때문에 ,부모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같습니다.

 

투여되는 시간에 비해 검진 비용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의사 스스로 검진하는 아이를 자신의 아이라 생각을 하고 열성적이고 세심한 검진을 하게되면 검진의 질도 높아지고 따라서 수검율도 좋아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부모들이 아이에게 더욱 깊은 사랑을 베풀게 되고 올바른 판단에 따른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요즘 맞벌이 하는 부부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 아이들에게 소흘하여 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바쁜중에도 시간을 내어 엄마,아빠가 아이와 함께 영유아 건강검진을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보건복지부,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지난 2월중에 영유아 건강검진기관의 사업수행,실태,문제점을 파악,수정 보안하여 올바른 검진제도를 정착시키고자 검진기관을 방문하여 사업수행 실태조사를 하였습니다.

 

영유아 건강 검진 사업이 시행 초기라 미비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관계기관의 문제점 개선및 의사의 열성과 세심한 검진을 하게되면 영유아 건강검진 사업이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어갈 이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손영기 원장은
15년 전부터 자발적으로 발달지연이 의심되는 소아들을 대상으로 덴버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시행했다. 이같은 검사를 통해 뇌성마비, 자폐증, 정신지체, 언어지연 등을 조기에 찾아내 치료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2월 영유아 건강검진 실태조사 모델로 손소아청소년과를 삼기도 했다.

황운하 기자 newuna@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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