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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느끼는 것들

노무현 당신은 바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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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당신은 참 바보입니다.

대한민국 10%가 원하지않는 길을 간 당신은 바보입니다.

대한민국 정치인이 원하지않는 길을 간 당신은 바보입니다.

대한민국 재벌이 원하지않는 길을 간 당신은 바보입니다.

 

노무현 당신은 참으로 바보입니다.

나는 당신을 한번도 선택해 본적이 없기에 당신은 바보입니다.

나는 고향이 부산이고 중구에서 살면서도 한번도 당신을 지지해 본적이 없기에 당신은 바보입니다.

첫 국회의원을 돌대가리 영삼이를 통해 당선되었기에 당신은 바보입니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 하는 정치인이 그때는 영삼이었기 때문에 당신은 바보입니다.

 

나에게 욕을 먹은 당신은 참 바보입니다.

내가 9년전 부산을 떠나 계룡산에 와서 내 평생 처음으로 땅을 가지려 하는데...

당신이 행정수도를 발표하는 바람에 내가 땅을 사지 못해 아직도 당신을 욕하는 나에게 당신은 바보입니다.

내가 재산세를 낼 수 없도록 한 당신은 바보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내가 바보입니다.

세상을 올바로 보는 눈이 맑지 못했던 내가 바보입니다.

나의 이기로 당신을 욕한 내가 바보입니다.

당신을 부산에서 민변으로 정치를 시작할 때 처음 만나고 그자리에서 당신을 모욕한 내가 바보입니다.

내가 부산에서 온 당신의 학교후배인 아우를 만난 자리에서 당신을 지지하지 않았음을 자랑스레 이야기 한 내가 바보입니다.

오늘 이글을 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내가 바보입니다.

 

이 눈물은 회한의 눈물이 아니라고 변명하는 나는 바보입니다.

나 자신의 어리석음을 질책하며 눈물을 흘리는 내가 바보입니다.

어쩌면 당신을 만나 내가 잘못했다고 빌고 싶은 내가 바보입니다.

내가 대구에 살지않아 유시민의원이 국회로 가게 만들지 못한 나는 바보입니다.

돈이 없어 후원금 한푼 내지 못하는 내가 바보입니다.

계룡산에 와서 세상사 잊고 자연만 보던 내가 바보입니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이천박과 친일숭미 딴나라당을 더 욕하지 못하고 그들의 잘못을 더 알리지 못한 내가 바보입니다.

다음 아고라에서 경향과 한겨레에 후원광고로 보탬이 되자고 소심하게 홍보를 시작한 내가 바보입니다.

정작 나는 돈이 없어 후원광고 한줄 올리지도 못하고 애만 태우던 내가 바보입니다.

조중동 불독운동을 시작하면서 정작 하나의 신문도 보지 않았던 내가 정말 바보입니다.

당신을 한번도 선택해보지 못한 내가 정말 바보입니다.

 

이제야~~~

이제야 당신의 소중함을 알게된 나는 진정 바보입니다.

노무현

당신은 나를 바보로 만든 진정한 바보입니다.

이제야 당신을 두려워하며 사랑하게 만든 당신은 진정 이시대가 만든 바보입니다.

 

그래서 당신이 사랑스럽습니다.

이렇게 어리석은 국민들을 그래도 따뜻이 보듬어 안고 봉하마을에 미소짓는 당신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노무현

당신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주권재민이 얼마나 소중한지 피부에 직접 와 닿도록 해 주신 당신에게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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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4일 계룡산 갑사입구 농바위옆 죽림방에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