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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공주맛집]계룡산 신원사입구의 백억관에서 화끈한 홍어회냉면으로 샤워한번 하시렵니까?

 

 

 

 

지친 속을 풀어주는 화끈한 홍어회냉면

계룡산국립공원앞 신원사 백억관에서

 

 

지금 계룡산 국립공원은 4월 14일부터 18일까지 계룡산 산신제 보존회에서 주최하는 "대한제국 중악120년" 2011 계룡산 산신제가 14번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유․불․무가식 산신제와 다양한 공연행사가 계룡산 신원사 중악단 및 계룡면 양화리 특설무대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계룡도령이 사는 곳인 계룡면...

신원사는 평소에도 자주 찾는 곳으로 바로 이웃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집수리도 뒤로 미루고 이틀째 달려와 신나게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토요일...

부여에 사는 블로그 이웃이 계룡도령과 함께 사는 다롱이가 출산한 강아지 중에 수컷을 데려가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점심을 같이하자고 하고는 14시경 신원사앞 양화리 특설무대앞에서 만났습니다.

 

그래서 가게 된 곳이 바로 '신원사백억관'입니다.

 

이곳 신원사백억관은 계룡도령이 부산에서 와서 제일 맛있고 화끈하게 냉면을 먹은 곳입니다.

 

처음 충청지역에 왔을 때인 10년여 전...

시원한 냉면이 먹고 싶어도 마땅히 갈 곳이 없었습니다.

밀가루 음식인 칼국수집은 사방천지에 있는데 제대로 냉면을 하는 곳은 찾을 수가 없고, 대전까지 가도 계룡도령의 입맛에는 시원찮은 냉면집들이 대전지역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곤 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 호형호제하는 공주의 유명한 스님께서 매운 냉면 좋아 하냐고 물으시며 계룡도령에게 한 곳을 알려 주시는데, 그곳이 바로 이곳 신원사백억관입니다.

 

처음, 이런 시골에 그것도 관광지 주변에 있는 냉면집이 뭐 대단하게 맛이 있으랴 생각하면서 차일피일 방문을 미루다 더운 여름의 어느날 점심식사를 해야하는 놀러 온 지인들에게 매운 냉면집이 있다는데 어떠냐고 했더니 한번 가보자고 합니다.

 

그래서 9년여 전에 처음 방문하고는 가끔씩 들리는 곳이 이곳 '신원사백억관'입니다.

 

 

지인의 가족들과 함께 양화리 특설무대에서 걸어서 도착한 '신원사 백억관'

도착하자마자 나와 지인은 화끈하게 매운 홍어회냉면 곱배기를 시키고 가족들은 산채비빔밥과 물냉면을 시켰습니다.

 

드디어 테이블에 도착한 화끈하게 매워주는 홍어회냉면과 물냉면, 그리고 각종 산나물이 가득한 산채비빔밥!!!

 

 

물냉면이야 뭐 먹어 보지는 않았지만 다른 곳과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이고,

 

 

비빔밥은 나물들의 양이나 종류가 좀 더 다양하고 푸짐하다는 것 외에는 특징이랄 것이 없어 보이는 듯합니다. 

 

 

밥도 차조가 들어 있다는 것과 쌀에 기름기가 좌르륵 흐르는 것외에는 또 별 차이도 없어 보입니다.

 

반찬이래야 무와 배추김치 달랑...
갑사지역 사하촌 음식점의 상차림과는 비교될 정도로 조촐합니다.

 

 

하지만 물기없이 꼬들꼬들 무쳐진 홍어회와 양푼에 한가득 담겨나와 덜어 먹도록 하는 육수는 다른 곳과 비교해서 특별히 달라 보입니다.

 

이제 차려진 음식을 즐겁게 입으로 가져 가 즐기는 시간!!!

여러분은 냉면을 드실 때 어떻게 드세요?

보통 냉면을 드실 때 면을 가위로 잘라서 드시는 경우를 많이 보게됩니다.

 

 

간악한 일제의 강점기를 벗어나고 한국전쟁이 발발한 이후부터 일 듯합니다.

우리나라에 빨리빨리 문화가 자리한 것은 계룡도령의 생각으로는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대한민국의 재건을 위해 생긴 것으로 봅니다.

 

그 결과 지은지 몇달만에 아파트가 무너져 내리고 다리가 멀쩡한 떠내려가고, 사회에는 온갖 부정부패가 만연하는 계기가 되고, 천하의 친일부역자, 일제에 충성서약을 한, 만주 광복군의 섬멸을 목적으로 생긴 관동군 장교 출신인 친일 매국노 박정희가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대통령이되고 온갖 부정부패를 다 저질러 대한민국을 독재의 총칼 아래 신음하게하는 일도 생겼고 지금도 친일한 매국노들의 자손들이 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현실을 만들기도 합니다.

 

더욱 어이가 없는 것은 그런 친일매국군사독재자의 딸로 부정축제한 돈으로 호의호식하며 사는 여자가 정치의 중심에 서서는 대통령 후보로 하마평이 무성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하나, 음식및 생활 문화에도 엄청난 변화를 주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냉면에 가위질 하기인 것 같습니다.

 

 

우리네 예 조상님들처럼 음식의 맛과 향을 제대로 즐기기 보다는 빨리 먹고 빨리 일을 해 한푼이라도 더 빨리 벌어서 남들 보다 더 빨리 부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조금 질긴 면의 맛을 즐기던 냉면조차 그저 뱃속으로 쓸어 담아야하는 식습관으로 변해 버린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글을 쓰는 이유가 냉면을 가위로 잘라서 드시는 분들을 비난하자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작금의 현상을 되짚어 보면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드리는 말씀일 뿐입니다.

 

 

계룡도령은 태어나 지금까지 냉면을 단 한번도 가위질해서 먹어 본 적이 없습니다.

더러는 과잉친절로 잘려서 나온 냉면을 다시 만들어 오라고까지 하면서 원래 길이 그대로의 냉면을 느긋하게 즐깁니다.

^^
별종은 좀 별종 같습니다.

 

아무튼 화끈한 홍어회냉면 곱배기를 젓가락으로 잘 비벼 줍니다.

그런데 온통 빨간 것을 좋아하는 계룡도령의 식성에 맞지 않게 면에 고르게 붉은 색이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양념장을 더 달라고 했습니다.

[위의 사진 중 접시에 담겨져 나오는 홍어회무침이 추가 양념입니다.]

다시 리필받은 홍어회무침을 듬뿍 넣고는 다시 비벼서 입으로 가져갑니다.

ㅎㅎㅎ

입안에 들어가자 마자 입에서 불이 나옵니다.

레이저가 절대 아닙니다.
^^

 

냉면에 홍어회 한점 척 걸쳐서 먹어 주는 이 맛!!!

입안에 넣는 순간 그 누구라도 불을 뿜는 용가리로 바로 변신하게됩니다.

 

 

그렇게 많아 보이던 홍어회냉면 곱배기가 신체 가장 상부인 머리전체에 신체 발산 수액 샤워를 하는 동안 어느새 그릇은 텅 비어 버립니다.
ㅠ.ㅠ

후후 입안의 매운 맛을 불어 내면서도 자꾸 줄어드는 그릇 속의 홍어회냉면의 양이 눈에 안타까운 느낌으로 들어 옵니다.

 

어느덧 그릇은 바닥에 약간의 양념 흔적을 남기고 비어버렸습니다.

ㅠ.ㅠ

 

 

비빔냉면을 먹을 때 계룡도령은 거의 언제나 육수를 냉면 그릇에 부어 깔끔하게 행궈 먹는 발우공양을 실행합니다.

혹자는 뭐 지저분하게 그러느냐 할 수 있지만,

 

강한 작그적인 음식의 뒷맛을 좀 더 부드럽게 중화시키며 마무리하자는 의도와 함께 내 뱃속이 음식물의 마지막 처리장으로 만들자는, 음식이나 양념 하나 하나의 소중함을 알고 몸소 실천하는 것이니 혹여 계룡도령의 모습이 거스르는 분들은 계룡도령과 함께 식사를 하지 않거나 아니면 냉면 등 한그릇에서 해결되는 비빔밥 등의 음식을 먹지 않으시면 됩니다.

^^

 

그런데...
그러네 말입니다.

세상에나 네상에나 홍어회냉면의 가격이 무위도식하는 계룡도령에게는 너무 벅찬 가격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보통이 8천원!!!

곱배기가 사리추가되어 1만원입니다.

 

 

다른 음식들의 가격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아무리 얼큰하고 화끈하고 멋지게 맛이 있어도 그렇지...

이렇게 외진 시골 촌구석에서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많이 받으면 생활에 바쁜 근처의 주민들이나 돈 없으면 오지 말라는 거임?

 

크게 불만 스러운 사항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양이 줄어들어 버린 냉면...

한끼의 식사라기 보다는 고기를 먹고난 뒤 입가심 정도의 후식으로 인식되어가며 양이 팍 줄어 버린 냉면이 이제는 식사용의 양조차도 입가심 양 정도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덴장!!!

 

이 부분 계룡도령은 엄청나게 불만입니다.

버리는 음식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시행된 먹을만큼 적당히 가져다 먹는다는 취지의 공기밥 문화가 어느날 부터 추가 공기밥의 돈을 받도록 만들어 버린 것처럼...

 

한끼 식사라는 것은 보편타당한 사람이 배부르게 먹는 것을 기준으로 하는 것입니다.

배부르지 않을 양으로 주고는 배부르게 먹으려면 곱배기를 시키도록 하는 것은 아주 아주 잘 못된 것입니다.

 

 

 

화끈하게 매운 홍어회냉면 전문

신원사백억관

041-855-0683

충남 공주시 계룡면 양화리 35-3번지 [계룡산국립공원 신원사 입구]
영업시간 AM 11:00 ~ PM 05:00
들깨수제비 / 홍어회 / 한식전문점
휴일 연중무휴

 

 

 

 

[2011년 4월 16일 신원사백억관에서 화끈한 홍어회냉면으로 샤워를 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