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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느끼는 것들

일용노동자로서 21일째, 궤도공영(주) 호남고속철도공사장에서의 하루

 

 

일용노동자로서 21일째, 궤도공영(주) 호남고속철도공사장에서의 하루

 

 

아침 출근 길...

계룡도령의 애마가 사고를 쳤습니다.

 

서리가 가득 내려앉은 자동차는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아니 걸렸다가 절로 시동이 꺼져 버립니다.

ㅠ.ㅠ

 

자동차를 포기하고 서둘러 계룡면 사무소로 내달려 겨우 차를 얻어타고 출근을 했습니다.

  

    

오늘 계룡도령이 한 일은 컨크리트 타설을 위해 설치한 거푸집을 해체하는 일입니다.

 

며칠 전 한 일이라 일 머리는 잘 알지만 체력이 달리기는 매 한가지입니다.

^^

 

 

먼저 바닥의 고착 못을 제거하고 아래의 사진처럼 제쳐서 눞힌 후

다시 세워놓고 못을 제거하여 정렬하는 것이 일의 전부입니다만...

계룡도령은 바닥에 고착된 못과 고정 그립을 분리하는 일 입니다.

 

 

노루발못뽑이[빠루/배척]을 이용해 허리를 구부려서 하는 작업이라 허리는 작살입니다.

 

 

오늘의 작업 시작점은 터널의 깊이 720미터와 620미터의 중간기점 정도입니다.

 

 

지난번 작업때 남겨 둔 비닐포대의 자리가 딱 중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작업을 하면서 휴식 시간에 발견한 놀라운 사실은

계룡도령이 가진 2G 휴대폰과 3G휴대폰의 수신감도의 활성화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2G는 겨우잡히다 말다 하는 반면 3G는 풀입니다.

   

  

이동통신사의 2G 투자가 끊겨서인지 서비스의 품질이 형편없습니다.

ㅠ.ㅠ

 

어쨌든 오전부터 오후 17시 20분까지 계룡도령이 고정 못 제거 작업을 한 양은

무려 660미터 이상이라는 사실...^^

계룡도령의 체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뭐 지금 허리가 많이 아프긴 하지만...^^

 

일을 마치고 보람찬 퇴근을 위해 집합 장소로 가는 시간

하늘은 순식간에 어둠이 내려 버립니다.

 

 

동쪽과 서쪽의 하늘에 멋진 구름이 내려 붉게 물들어 있습니다.

^^

 

 

어제...

노성면의 은희네 순대에서 순대국으로 배를 불리고 보약도 2병 마셔 주었답니다.

^^

 

내일 아침에도 애마가 말썽을 부린다면 하루 쉬면서 자동차 수리를 다녀 오든지

아니면 새로이 자동차를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

 

 

 

[2013년 11월 13일 궤도공영(주) 호남고속철도공사장 현장일용노동자로서 21일을 보낸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