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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도령

민들레 홑씨는 그렇게 화살이되어 내 가슴에 꽂혀있다. 민들레 홑씨가 바람에 날린다. 민들레가 노란 혹은 흰색의 꽃을 피우고... 그 속 꽃술은 마치 함께 춤을 추듯 화려한 군무가 되어 있다. 5월의 어느 무더운 한낮 뜨겁게 내려쬐는 태양아래 과녁에 꽃힌 화살처럼 모여 춤을 추듯 하늘거리는 모습은 들여다 보는 내내가 환상이었다. 크게 원을 그리며 왈츠라도 추는 듯... 삶을 마감하며 새로운 생명을 위한 죽음의 무도회장... 슬프며 화려한 춤사위는 바람에 하늘 거린다. 하나 둘... 바람은 불어 민들레홑씨를 멀리 머얼리 실어갈 준비가 되었음을 알리고.... 마치 영화 셀위댄스(Shall We Dance)에서 아내의 얼굴을 보고 실수를 저지른 주인공 수기야마의 상태처럼, 모든 것을 내어주고 헌신하며 살아온 그래서 나를 잃어 버린 이 시대 중년의 초상은 그 작은 .. 더보기
소녀시대의 미소같이 상큼한 4월 봄꽃 구슬붕이 큰구슬붕이 소용담 인엽용담 구슬봉이 야생화 들꽃 구슬붕이는 계룡산의 어느 지역이나 흔하게 발견된다. 6~7월에 피는 큰구슬붕이도 마찬가지이다. 한 개체에서 12송이 가량의 곷이 달리는 것도 쉬이 눈에 띈다. 봄날 산길에 파란 별이 땅에 떨어진듯 빛나는 구슬붕이를 만나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구슬붕이 (Gentiana squarrosa Ledeb.) 용담과(Gentianaceae) 식물 구슬봉이, 인엽용담, 암용담, 자화지정이라고도 부른다. 용담(G. scabra var. buergeri (Miq.) Max.)의 축소판같다 하여 소용담(少龍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각지의 들에서 나는 두해살이풀로 키가 매우 작아서 다 자라도 새끼손가락 정도 크기밖에 안되는 3~8cm 정도이다. 가지가 촘촘히 많이 갈라지고 잎은 마주난다. 4~8월에 꽃이 피고 꽃잎은 열.. 더보기
오늘 건강검진도 받고 충청남도교육감보궐선거 투표도 하고... 어제 뜬금없는 전화를 받았다. 대전대학교 병원이라며... 오늘 아침 7시부터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위암' '대장암'과 함께 일반 건강검진을 실시한단다. 그러니 아침을 먹지말고 변을 받아서 오란다. 전화를 받고 검사비나 따 먹자고 하는 짓 아니냐고, 건강검진의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며 한참을 이야기 하고... 돈벌이도 중요 하지만 제발 부탁이니 검사 대상자의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검진에 임하라고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아침 8시 30분... 신분증과 도장 등을 챙겨서 철쭉이 불꽃처럼 화려하게 빛을 발하는 폐교의 위기를 겨우 넘긴 중장초등학교로 들어섰다. 웬 도장이냐고? 오늘이 충남도 교육감 보궐 선거를 하는 날이고, 같은 장소에서 건강검진도 실시하니 한번에 끝내어 버려야지...ㅎㅎㅎ.. 더보기
3월 매화 홍매화 청매화 야생화 약용식물 매실나무 봄의 전령사라는 매화가 활짝 피었다. 매화는 보통 청매, 홍매로 구분하는데 홍매는 열매가 크고, 청매는 열매가 잘지만 꽃의 향기가 좋아 녹차를 즐기는 이들은 채 피지않은 몽오리를 따서 밀봉 냉동해 두고 녹차의 마지막 우림에 한 두송이정도 넣어 우려서 차를 마신다. 청매화의 꽃에는 독특한 향이 있는데 채 피지않은 꽃을 따서 그냥 입에 넣고 씹거나 침으로 우려내어도 그 강렬한 향을 느낄수 있다. 요즘은 매화도 많이 개량하여 매실 수확을 목적으로 심는 경우에는 열매의 크기가 크고 많이 달리도록 한 것들을 심는데... 나는 눈속에 한 두 송이씩 드문 드문 핀 매화가 훨씬 매력적이고 멋스럽게 느껴진다. 이른 봄, 꿀을 따느라 정신없는 호박벌... 도데체 어디서 겨울을 난 것인지 참으로 궁금하다. 늘 느끼는 것이지.. 더보기
청초한 빛의 청노루귀 들꽃 야생화 산야초 드디어 꿈에 그리던 청노루귀를 만났다. 지난 29일 절친한 블로그 이웃들과 얼레지 탐사를 갔다가 보고싶어 몸살이 나고, 발목까지 접질려 가며 찾았던 청노루귀가 의외의 장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보는 순간 청 노루귀는 시가되고 노래가 되어 나의 머릿속을 뒤 흔들어 버렸다. 작고 여린 모습 이 봄 겨울의 끝자락 추위를 견디려 뽀송뽀송한 털은 온 몸에 돋아 살랑이는 봄바람에 춤을 춘다. 그동안 분홍노루귀와 흰노루귀는 더러 보았지만 청노루귀는 만나지 못해 애를 태웠는데... 색상부터가 신비롭기 그지없다. 개체수는 몇 되지 않지만 아마도 예전에는 많았으리라. 산을 오가는 사람이거나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욕심에 캐어서 가져가는 통에 많이들 사라진 것일 수도 있으리라. 지금 남아 있는 아이들이나마 보존이.. 더보기
다시 찾은 논산의 닭, 오리전문점 '사랑방'에서 옻닭에 청하를 마시고... 3월 20일 아들과 함께 논산시 손소아청소년과의원 손영기원장님을 찾았다. 가끔씩 좋지 않은 몸의 상태도 체크하고 처방을 받아 약도 조제를 해야 해서... 논산에는 언제나 처럼 모이는 사람들이 있다. 모두에게 연락을 하고 저녘식사를 함께 하자며 지난 번에 들른 적이 있는 닭/오리전문점인 사랑방으로 향했다. 갑작스런 일이라 미리 예약을 하지 못해 부득이 옻닭이 삶아지는 동안 앉아서 기다리는 수 밖에..^^ 깔끔하게 차려진 1인 식기와 수저 물컵 그리고 개인용 소금까지... 옻닭이 삶아지기를 기다리며 청하를 한잔씩 나누는 동안 이것 저것 찬류가 나오기 시작한다. 흐미~~~ 정성으로 만들어 맛갈스러운 찬류만 17가지!!! 잠시 후 드디어 본방인 옻닭 백숙이 나왔다. 한 눈에 확 들어오는 큼직한 닭의 다리를 보면.. 더보기
3월 황사속에 피운 산수유꽃 들꽃 야생화 산야초 약용식물 계룡산... 지난 14일에는 피지 않았던 산수유가 오늘 활짝피어나고 있다. 아기의 조막손 같던 꽃무더기들이 하나 둘 망울을 터트리는 모습이 마치 쳐다 봐 달라며 웃음짓는 아기들의 모습같다. 이날 짙은 안개와 황사속에 잔뜩 흐린 봄 하늘 세찬 바람속에 흔들리며 황금빛 미소로 주변을 밝히는 산수유 이미 흐린 날씨는 문제가 되지않는 아름다움이다. 산수유는 층층나무과의 나무이며 학명은 Cornus officinalis이다. 겨울에 잎이 지는 작은 키나무로 키는 5~10m쯤 되며 주로 심어 기르기도 하는데 대한민국 전역에서 자란다. 이른 봄 잎도 나기 전에 노랗고 향기로운 꽃을 피운다. 가을이면 가지마다 새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다. 열매는 날로 먹지 않고 말렸다가 약으로 쓰거나 차로 끓여 마시고 술로 담가도 .. 더보기
3월 꽃샘추위속에 만난 산수유꽃 올해는 다른 해 보다 좀 이른 듯하여 3월 14일 산수유를 찾아 나섰다. 아직 꽃몽오리를 터트리진 않았지만 천천히 봄을 준비하고 있다. 꽃샘추위의 세찬 찬바람에도 봄은 그렇게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전남 구례의 산수유 마을까지도 다녀 왔다지만 이것 저것 주변이 복잡한 나는 근처 계룡산에서 담았다. 곧 온 세상을 노랗게 물들일 산수유 그 아름다운 황금빛에 마음을 던져 잠시 현실의 시름을 잊어 본다. 맑디 맑은 봄 하늘을 향한 산수유꽃의 손짓이 마치 아기들의 조막손 같다. 산수유는 층층나무과의 나무이며 학명은 Cornus officinalis이다. 겨울에 잎이 지는 작은 키나무로 키는 5~10m쯤 되며 주로 심어 기르기도 하는데 대한민국 전역에서 자란다. 이른 봄 잎도 나기 전에 노랗고 향기로.. 더보기
옻닭이라면 이곳 사천식당이 최고!!! 천안 논산간 23번 4차선 국도 변 충남 논산시 광석면 왕전리에 위치한 "사천식당" 3월 10일 논산의 손아아청소년과의원 손영기 박사님일행과 저녘을 같이 하기로 하였다. 지난 봄 옻순을 원도 없이 먹었던 바로 그집이다. 병원진료는 6시 30분에 마치는데... 이곳 계룡산 갑사에서 논산으로 가는 버스의 막차는 6시 10분에 끝난다. 약속은 7시 15분인데... 도착하니 6시 30분... ㅠ.ㅠ 할 수 없이 청하 한병을 시켜 내가 좋아 하는 꼬막 무침으로 먼저 마시며 기다리고 있다. 일행을 기다리다 보니 청하가 두병째 비워진다. ㅠ.ㅠ 자리는 모두 다 차고... 내 바로 옆자리에는 이웃에 있는 육군항공대의 사관들이 도착해 식사를 한다. 배는 고프고 아무리 좋아하는 꼬막이라지만 몇접시를 비울 수는 없는 노릇이.. 더보기
논산의 닭, 오리전문점 '사랑방'에서 옻닭을 먹고... 옻닭 좋아 하세요? 이번에 논산에서 알게 된 옻닭 집 한곳을 소개 할까 합니다. 3월 4일 오후 6시 10분 논산행 마지막 버스를 타고 논산 손소아청소년과의원 손영기원장님이 상당히 황당한 일을 당해 이를 도우려 논산으로 향했습니다. 논산5거리근처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손소아청소년과의원까지 운동삼아 16분 정도 걸어 도착하니 손영기원장님과 지난 해 논산경찰서 형사계장으로 은퇴를 하신 허 봉철 형님은 이미 닭 오리 전문점인 "사랑방"으로 향한 후 였습니다. 잠시 후 다른 일행과 도착하니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음식점 가득 손님이 꽉 차 있고, 한 귀퉁이에 이미 상이 잘 차려져 있는데... 개인 자리에 종이를 깔아 위생에 신경을 쓴 모습이 인상적이 었습니다. 구석자리라 4명이 앉기에는 좀 불편하여 왜 .. 더보기